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면 그리 두려울 것이 없다.
새로운 시작은
무너지고 나서야 가능하다.
그 전의 삶에 집착이 남아있으면,
바뀔리가 만무하다.
'지금의 무너진 나'로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으면, 글을 쓸 이유가 없다.
망가진 상태라도
감사할 것들이 있고,
그럼으로 인해서
존재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무너지면 좀 어떻고
잘못하면 좀 어떤가
실패하면 또 좀 어떤가
받아들이고자 하면, 그리 어려울 일도 아니다.
혼날 일을 했으면 혼나면 되는 것이다.
실패하면 수습하면 되는 것이다.
무너지면, 싹싹 쓸어버리고 다시 세우면 되는 것이다.
받아들이면
그 모든 것들이 지혜와 경험이 되어
나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힘들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어차피 어떻게 살아도 힘들다.
산사태처럼 고통이 순식간에 밀려들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더라도
감당 못할 것은 없다.
시간이 걸릴 뿐,
감당할 수 있다.
더 깊이
더 지혜롭게.
그게 나의 희망이자,
이 곳에 글을 쓰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