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겪었던 아이들, 그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정서적 방치의 시대를 건넌 아이들, 느리지만 스스로 성장을 한다.

by stephanette

부모가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1. “대답해주는 어른” 되기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이 가장 잃어버린 건 피드백이었다.
화상 수업은 대답이 늦고, 집에서는 부모도 바쁘고, 친구랑은 못 만나고…
결국 “내 말에 반응이 없다”는 경험이 깊게 각인된 거야.

작은 말에도 반응하기: “응, 알았어.” “그래서 네 기분은 어땠어?”

아이 말이 길지 않아도 귀 기울여 듣기
“너의 목소리를 나는 듣고 있다”는 걸 반복적으로 알려주는 게 핵심.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굳이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좋은 것들을 하며 곁에 있어주다보면

아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자신이 어려운 것들에 대해 부모에게 언제든지 말할 수 있다면,

다른 큰 걱정은 없다.

그럴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들을 고안하고 실천하고 있다.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다.


2. 안전한 일상 리듬 세워주기

아이들이 겪은 또 하나의 상처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오늘 학교에 갈 수 있을까? 내일 시험이 있을까? 매일이 불확실했다.

하루에 정해진 ‘가족 시간’ 만들기 (저녁 식사, 산책, 주말 영화)

큰 계획보다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아이 뇌에 안전감을 준다.


3. 디지털 균형 잡기

코로나 동안 온라인에 의존하다 보니, 즉각적이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뇌 회로가 강화되었다.
이제는 깊이 몰입하는 경험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하지 않기'를 정하기 보다, '대체할 뭔가를 하기'를 정하는 것이 더 좋다.

휴대폰 없는 시간대 정하기 (예: 저녁 8시~9시는 오프라인 활동)

글쓰기, 그림, 요리, 음악 같이 천천히 결과가 나오는 활동 같이 하기

공원산책, 반신욕, 음악 듣기, 연주하기, 만들기, 그리기 등 스스로 회복하는 활동을 시작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주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스스로 회복을 하는 활동의 중요성을 부모가 인식한다.

아이가 “기다림의 보상”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4. 정체성 탐색의 기회 열어주기

청소년기의 과업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다.
코로나 때문에 또래와 실험할 기회를 잃었으니, 지금이라도 채워줘야 한다.

아이가 관심 갖는 활동 지원하기 (동아리, 체험, 봉사, 예술 등)

경험이 적었던 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낮다. 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실패를 허용하기: “안 해도 돼, 실패해도 괜찮아.”
결과보다 과정, 완벽보다 진정성을 지지해 준다.


5.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코로나 시기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할 훈련이 부족했다.
그래서 지금도 화·불안·좌절을 제대로 언어로 풀기 어려워한다.

“지금 네가 화난 건, 사실 속상해서 그런 거 아닐까?”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이름을 붙여주고, 스스로 감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건 불안이라서 나오는 감정일 수도 있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는 자기 마음을 낯설게 여기지 않고,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충분히 좋은 부모면 된다.” (도널드 위니콧)

완벽할 필요 없다.
아이와의 대화에 응답을 해주고, 일상의 리듬을 세워주고, 감정에 이름 붙여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나는 괜찮은 존재야”라는 기본 안전감을 회복할 수 있다.

지체된 성장을 하기 위해 아이들은 천천히 일지라도

스스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활동들을 한다.

여유를 갖고 허용을 해주는 것 자체가 충분히 좋은 부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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