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렸어 - 줄리언 반스의 '소설가의 글쓰기' 강연
“당신의 첫 번째 기억이 뭐야?”
“잊어버렸어.”
“아니, 잊어버린 것 말고 첫 번째 기억말이야.”
하지만 첫 번째 기억은 부모님에게 들은 것일 가능성이 크죠.
- 줄리언 반스
“기억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 속에 잠그고 열쇠로 다시 열어 꺼내는 것이 아니다.”
- 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 그의 형은 철학자이다.
그 형이 말하길
“만약 우리 둘의 생각이 다르다면, 네 생각이 맞을 거야.”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른 증인이 필요하지.”
가족들과는
'과거의 기억'을 소재로 이야기할 일이 언젠가는 일어난다.
주로 누군가의 장례식이라거나
갈등의 첨예한 대립과 관련해서.
그럴 때 나는
“만약 우리 둘의 기억이 다르다면,
내 생각이 맞아”라는 식의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증인을 불러오지 않아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의 입장에서 혹은
제3자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닐까?
오래된 감정들이 얼기설기 엉켜있는 그 기억에 대해서
새롭게 써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조금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볼 수도 있게 될까?
양자 역학에서
'제3자의 출현'은
두 입자 사이에 각각의 입자의 상태를 규정하게 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사건이다.
관찰자의 존재로 인해
각각의 입자는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게 된다.
사람도
우주의 한 부분이니,
다른 존재의 에너지로 인해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게 되는 건가?
- 줄리언 반스 ‘소설가의 글쓰기’ 강연, KMOOC, 위대한 수업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