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첫번째 기억이 뭐야?

잊어버렸어 - 줄리언 반스의 '소설가의 글쓰기' 강연

by stephanette


“당신의 첫 번째 기억이 뭐야?”

“잊어버렸어.”


“아니, 잊어버린 것 말고 첫 번째 기억말이야.”

하지만 첫 번째 기억은 부모님에게 들은 것일 가능성이 크죠.

- 줄리언 반스

“기억은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 속에 잠그고 열쇠로 다시 열어 꺼내는 것이 아니다.”

- 줄리언 반스

줄리언 반스 그의 형은 철학자이다.

그 형이 말하길

“만약 우리 둘의 생각이 다르다면, 네 생각이 맞을 거야.”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른 증인이 필요하지.”


가족들과는

'과거의 기억'을 소재로 이야기할 일이 언젠가는 일어난다.

주로 누군가의 장례식이라거나

갈등의 첨예한 대립과 관련해서.


그럴 때 나는

“만약 우리 둘의 기억이 다르다면,

내 생각이 맞아”라는 식의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기억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증인을 불러오지 않아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의 입장에서 혹은

제3자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닐까?


오래된 감정들이 얼기설기 엉켜있는 그 기억에 대해서

새롭게 써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럼, 조금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볼 수도 있게 될까?


양자 역학에서

'제3자의 출현'은

두 입자 사이에 각각의 입자의 상태를 규정하게 하는

매우 중요하고도 의미 있는 사건이다.

관찰자의 존재로 인해

각각의 입자는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게 된다.


사람도

우주의 한 부분이니,

다른 존재의 에너지로 인해

자신의 본성을 찾아가게 되는 건가?


- 줄리언 반스 ‘소설가의 글쓰기’ 강연, KMOOC, 위대한 수업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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