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IP와 귀신 든 노트북, 그리고 얼음정수기

LG 가전과 생활 소비로 읽는 영혼의 블랙코미디

by stephanette

VVIP

난 VVIP이다.

동네 LG 대리점에서.

VVIP라고 해서 받는 특혜가 있냐고 하면,

가끔 핸드폰 필름을 교체하러 가면

VVIP라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은 정도이다.

참, 핸드폰 필름이 깨지면 늘 무료로 교체해 준다. 특혜인 건가? 잘 모르겠다.


스마트폰

무려 핸드폰도 LG 대리점에서 구입했다.

스마트폰은 LG를 계속 써왔다. LG에 스마트폰 사업부가 사라지기 전, 뱅 앤 올룹슨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좋은 음질과 좋은 사진을 애정한다.

이제는 늙어서 귀도 잘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인다. 슬픈 일이지만.

그 이후로는 중고폰을 사서 알뜰폰 통신사와 결합해서 지냈다. 아무리 많이 써도 통신비 월 3만 원을 넘지 않았다. 아이들의 통신비도 인당 월 5,000원을 넘지 않았다.


뜬금없이 둘째가 스마트 폰 타령을 한다.

최신형의 비싼 기기를 모두가 갖고 다닌다면서 물욕을 드러낸다.

첫째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나는 첫째와 둘째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나는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폰 케이스는 다 아이폰용이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이다.

아이들 폰을 교체하다가 아이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온 가족의 스마트폰을 바꿨다.

딱히 중고이든 새 폰이든 다를 건 없다. 둘째가 가장 좋아한다.

에스프레소 향이 날 것만 같은 필터 효과로 아이폰을 사진 설정을 한다. 사진이 마음에 든다.

통신비는 어마무지하게 늘었다. 6개월만 버티면 된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월사용료의 노예에서 벗어나고자 알뜰폰으로 넘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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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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