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에 깨어난 새벽

배 향이 나는 차를 냉침해서 마신다.

by stephanette

간만에 사진을 찍었다.

한동안 촬영을 쉬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들을 애정한다.

아름다운 것들의 우아한 조합을 애정한다.

한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다.


내면의 피폐함의 결과겠지만

결국 남는 건

사랑이다.

소소한 만남 속의 작은 친절 같은

아주 작은 들꽃같은 사랑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심연에 깔려 있던 찌꺼기들이 날려가고


이제는

다시 사진을 찍는다.

앞으로 새벽 거리의 사진을 많이 찍게 될 듯 하다.


가을이다.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타고 넘어 종아리에 닿는다.

다행이다. 결국은 기다리다 보면, 시간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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