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향이 나는 차를 냉침해서 마신다.
간만에 사진을 찍었다.
한동안 촬영을 쉬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들을 애정한다.
아름다운 것들의 우아한 조합을 애정한다.
한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다.
내면의 피폐함의 결과겠지만
결국 남는 건
사랑이다.
소소한 만남 속의 작은 친절 같은
아주 작은 들꽃같은 사랑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심연에 깔려 있던 찌꺼기들이 날려가고
이제는
다시 사진을 찍는다.
앞으로 새벽 거리의 사진을 많이 찍게 될 듯 하다.
가을이다.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타고 넘어 종아리에 닿는다.
다행이다. 결국은 기다리다 보면, 시간은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