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성과 인식에 대하여
*사진: Unsplash
명확성과 인식
똑같은 일상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느낀다.
성장의 여정은 어떤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지 정면으로 바라보고,
편안한 가면과 자기의 이야기들을 다 내려놓고
깊고 때로는 불편한 질문들을 계속해나가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관계와 직업, 정체성, 외부의 안전망이 무너지고 나서야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그 안정과 평화를 깨닫게 된다.
평생을 다른 곳을 찾아 헤메던 그 것들이
비로소 내 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깨달음의 순간, 실제 질량이 되어 내면은 단단해진다.
더 이상 자신이 아닌 사람인척 할 수 없다는 깨달음
감정은 억누르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공간을 허용하는 것이다.
분노를 느끼면서도 화나지 않을 수 있다.
슬픔을 느끼면서도 슬프지 않을 수 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두렵지 않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그 공간으로 인해 가능해진다.
나와 관찰자 사이의 공간을 허용함으로써
반응 대신 응답하는 힘을 갖는다.
삶의 난관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 난관을 문제가 아닌 기회로 보는 시선이 자리를 잡는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깨어난다는 것은 종결이 아니라 시작이다.
존재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능성의 거울'이 된다.
말하지 않아도
가르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도 안정과 영감을 나누는 단계로 들어선다.
깨달음은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영적 우월감이 아니라,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가장 솔직하게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짜의 통과이고 각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