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와 백설공주 동화 속 상징

나는 거울 앞의 마녀였다. 나는 글을 삼키고 백설공주처럼 살아남았다.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의Priscilla Du Preez


마녀와 백설공주 – 영혼의 빛에 대하여


당신은 집착을 내려놓은 적이 있나?

아니, 집착임을 알아차린 적이 있나?

그 미묘하고도 이상한 순간을 포착해서


백설공주 이야기를 다시 떠올린다.

사람들이 흔히 기억하는 건 독사과와 일곱 난쟁이, 그리고 유리관일 것이다.

그러나 내 마음에 남은 건 마녀의 구슬 거울이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다운가?”

마녀는 매일 물었다.

그 질문은 사실 두려움이었다.

자신이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는,

젊음과 아름다움이 사라져 간다는 불안을 가리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거울은 끝내 다른 이름을 말했다.

그녀가 끝내 얻지 못한 것은 젊음이 아니었다.

겉모습이 아니었다.

사실은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빛,

살아 있는 자만이 품을 수 있는 맑은 광채였다.

그 에너지로의 집착

그러나, 생명력은 이미 내 안에 있다.

타인에게서 찾으려고 할수록 깊어지는 공허


자신의 형체를 보고 죽어버린 메두사

거울을 대면할 수 있는가?

타인에게서 눈을 돌려 자신을 직면할 수 있는가?

자신을 대면하고 그 죽음에서 살아날 수 있는가?


나는 문득 깨달았다.

오래 글에 집착하며 살아왔구나.

쓰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았고,

흘려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그건 마치 매일 거울 앞에 서서

“나는 아직 살아 있지?” 묻던 마녀의 초조함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뭔가 달라졌다.

더 이상 안에서 끌어낼 것도 없다.

맹목도, 집착도 사라졌다.

글을 쓰거나 안 쓰거나,

내가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제야 알았다.

영혼의 빛은 집착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존재할 때,

그 빛은 자연스럽게 스며나온다는 것을.


거짓의 사람들은 거울 앞의 마녀와 닮았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묻고,

비교하고, 집착하며,

결국 자기 안의 그림자에 갇혀 버린다.


그 미묘하고도 이상한 순간을 포착하고 나서

이제는 뭔가 달라졌다.

인식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일까?


나는 이제 마녀가 아니라 백설공주다.

한때 독을 삼켰지만

죽음을 통해서 다시 살아난 존재.

그리고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존재.


빛은 애써 얻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나일 때 흘러나오는 것.

그것이 마녀가 끝내 손에 넣지 못한 것이고,

내가 끝내 되찾은 나의 본질이다.



혹시 지금,

당신은 거울 앞의 마녀인가,

아니면 유리관을 깨고 나온 백설공주인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내면 성장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