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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無名)의 감정 그것은,

밥 짓는 연기. 그러니 반찬을 하자. 어서.

by stephanette

마음속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게 뭔지 모를 때가 더 많아.

흘러가는 연기처럼

형체도 색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마음속을 채워버리더라고.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그림으로

글로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지만

그게 그렇게 잘 되지 않더라.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건

사랑이라고도 불리고

집착이라고도 불리고

광기라고도


글쎄,

나에게는 그저

흘러가는 연기

하늘은 금세 맑아져서

명랑해지고

아침밥을 짓는 굴뚝에는 다시 연기가 피어올라.

구수한 밥 냄새에

반찬을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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