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짓는 연기. 그러니 반찬을 하자. 어서.
마음속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게 뭔지 모를 때가 더 많아.
흘러가는 연기처럼
형체도 색도 알 수 없는 것들이
마음속을 채워버리더라고.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그림으로
글로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지만
그게 그렇게 잘 되지 않더라.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건
사랑이라고도 불리고
집착이라고도 불리고
광기라고도
글쎄,
나에게는 그저
흘러가는 연기
하늘은 금세 맑아져서
명랑해지고
아침밥을 짓는 굴뚝에는 다시 연기가 피어올라.
구수한 밥 냄새에
반찬을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