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뿌리의 네트워크와 뇌

질 들뢰즈와 자본주의와 분열증 시리즈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공동저작 '천 개의 고원', '안티 오이디푸스'를 합쳐서

'자본주의와 분열증' 시리즈라고 한다.

관련 강의를 듣고


리좀(rhizome)은 나무처럼 뿌리와 줄기가 수직적 위계를 이루는 구조가 아니라

어디서나 연결되고, 중심이 없고, 끝없이 확장되는 네트워크적 사고 구조를 의미한다.


나무들은 땅 속에서 그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의사소통을 하고 전체 나무들이 하나의 의식체처럼

정보 교환을 한다는 생태학자 수잔 시마드의 연구가 있다.

숲 속의 나무들은 뿌리 아래에서 실제로 서로 연결되어

탄소, 영양분, 신호물질을 교환하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신경망처럼 작동한다.

이는 들뢰즈가 말한 리좀적 네트워크와 닮아 있다.

개체들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뿌리의 통로를 통해 끊임없이 ‘감응’하고 ‘전달’하는 존재들이다.

뇌는 나무뿌리의 네트워크와도 닮았다.


인간의 뇌 또한 마찬가지다.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은

하나의 중심도, 위계도 없는 거대한 리좀의 형태를 띤다.

사실, IQ는 별 의미가 없다.

얼마나 똑똑한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너지를 어떻게 변환하는지가 중요하다.

더 날카롭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실제 현실의 에너지로 전환하고 바꾸는 과정


그건 관계를 통해서 알게 된다.

주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내가 속한 그 집단의 집단적 사고와 무의식들

그 속에서 나는 방황하지 않고

나를 찾아간다.

안정적이고 대담하게


그건,

관계 속에서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빛을 밝히는 번쩍거리는 빛과도 같다.

모든 관계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리고 그 반짝이는 빛은

주변의 모든 네트워크

그 전체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다.

마치 하나의 물결 파동처럼


그 빛은 파동처럼 퍼져나간다.

한 사람의 통찰, 한 감정의 떨림이

전체 네트워크를 진동시킨다.

그건 단순한 개인의 변화가 아니라

집단적 의식의 진화

모두가 함께 진동하며 차원을 상승시키는 리좀적 승천이다.


그러니, 나무뿌리의 네트워크는 하나의 승천과도 같다.

다 함께 차원 상승을 하는

새로운 레벨로 진입하는

그런 반짝임.


“사유하라, 그러나 중심 없이.

연결하라, 그러나 지배하지 말라.

너와 나의 뿌리들이 맞닿는 곳, 거기서 세계는 새로 자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꿈을 꾸었다. 붉은 대리석 욕조 -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