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이란 생명을 죽여서 자신의 생명력을 느끼려는 욕망이다

인간의 파괴성 해부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인간 파괴성의 해부(The Anatomy of Human Destructiveness, 1973)』,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악이란 단순히 선의 결핍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을 파괴함으로써만 자기의 존재를 확증하려는 충동이다." -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은 인간 내면의 생명에 대한 사랑(biophilia)과 죽음을 향한 사랑(necrophilia)을 대비시켰다.

biophilia는 성장과 창조 연결을 통해 에너지를 느끼지만,

necrophilia는 통제와 소유 그리고 파괴를 통해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

즉, 파괴는 그들의 생존 감각이다.


악은

파괴와 지배 그리고 모욕을 그 에너지의 원천으로 삼고

분노, 쾌감 그리고 우월감을 경험하기 원한다.

타인을 무너뜨림으로써 자신을 느끼며 스스로를 확인한다.

그 결과 생명 그 자체를 자신에게서 차단한다.


그러니, 악은 인간의 존재 내면의 에너지인 생명력이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없는 생명력을 타인에게서 지속적으로 착취하여 연명한다.


에리히 프롬은 악은 "비생명적인 모든 것의 숭배"라고 규정했다.

그러므로 생명의 원리를 거꾸로 뒤집는 존재 방식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스스로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

타인의 생명력 - 창조성, 존엄, 선함 그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흡수하려는 상태이다.

악은 스스로 살아 있지 못해서 남의 생명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는 자이다.


에리히 프롬은 이런 악의 인간을

“죽은 영혼의 활발한 시체(the active corpse)”라고 불렀다.
이것이 악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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