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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결국은 하나라는 걸

나의 쏘울메이트와 트윈플레임

by stephanette

사람들이 생각보다 동안이라고 그래.

내 나이를 말하면 깜짝 놀라지.


어째서냐면

난 500살이거든.

푸하하하

500년 동안 난 많은 생을 겪었어.


쏘울 메이트를 소개하자면

가까운 전생에서

나와 함께 수학하던 동문이야.

그와 나는 같은 서당을 다녔어.

그리고 매우 친하게 잘 지냈지.

그래서 이 생에서도 그렇게 잘 지내고 있어.

쏘울메이트는

명상센터에 있는 스님이야.

그리고,

자기가 알게 된 것들을 가끔 가다 나에게 보내줘.

강연이나 책이나 음악이나 뭐 그런 것들

그리고 뜬금없는 톡을 보내기도 해.

"살살해"라던가 하는.

이마에 있는 눈이 간질간질하다는 말도 하고.

그가 뭘 보는지 알진 못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으니까.

그냥 보면 보는 가보다 하는 정도야.

나도 내가 아는 걸 다 말하지 않으니까.


나의 트윈플레임, 철인 29호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는 나와 전생에 여러 번 엮었겠지.

그는 이번 생에

모든 퀘스트를 다 체크하고 태어났어.

그래서 매우 힘겨운 삶을 살아.

그게 좋았나 봐.

현생에서 그는 기억을 잘 못하겠지만,

내 직감엔 그래.

원래부터 전사였으니 뭐 그러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

난 기억상실증에 걸린

철인 29호에게 말했어.


"우린, 트윈플레임이야.

그렇다고 현생에서 이어지진 않아."라고.


그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를 거야.

나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할지도.

그런데 말을 안 하고는 못 배기겠잖아.

뭐, 어쨌든 나중에 트윈에 대해 찾아보면 알겠지.

둘이 만나서

결국에는 '각자의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게 될 거'라는 걸.


그런데 이 말은 안 했어.

그러기까지 인생이 다 망가지고

인간관계는 다 끝장날 거라고.

그 이후에는 자신을 찾고

완성이 될 거라고.


나의 망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래 그렇다고 하자.


어쨌든,

나의 솔메이트에게 이 말을 했어.

"나 그 사람과 트윈플레임이래.

근데 한번 만나 볼래?"라고.


만나자고 해봤자 나와 아무 사이도 아닌 철인 29호가 나올리야 만무하겠지만


트윈플레임이 뭔지 모른다는

쏘울 메이트의 답변이 가관이었어.

"어차피 만날 건데."

그래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해탈 인정!!!

다음 생에는 환생을 안 하겠네.


어차피 우린 결국 다 죽게 될 거야. 그리고 원래 있던 영원하고 완벽한 그 하나로 돌아가겠지.

그럼 거기에서 다 만날 거야.


그게 쏘울메이트이든,

트윈플레임이든,

다른 모든 사람들이든

결국은 다 하나였고 다시 하나가 될 거야.

그러니,

이 생에서 그걸 기억하자고.

너와 나는 하나라는 걸.




#매생이먹는뱀과철인29호 #녹색연대기 #내면아이 #트윈플레임 #회피형 #흡혈귀의성수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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