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쓰기 단계와 구체적인 방법들
나만의 공구함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 플랫폼 사용법
: 매우 철저하게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글쓰기 방법이야.
'나만의 치유의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글을 쓰게 된 나만의 일정한 단계가 있었다고 깨달아서 쓰는 글이야.
1. 사진 촬영
: 사진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일이라 언제나 짬이 나면 사진을 찍어왔어.
풍경이나 하늘이나 거리, 음식, 장소 피사체는 대중없지
다만,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장면들을 남기는 거라서 약간의 힐링과 즐거움이 있었어.
좋아하는 일에 붙여서 루틴으로 만드는 건 매우 강력한 힘이 있더라.
2. B-612 앱
사진에 '아름다운 텍스트'를 넣을 수 있는 앱을 사용했어.
해당 앱은 개인적으로 사용이 편리해서 썼던 거라
핸드폰 기능에서 쓰는 텍스트는 글자체나 쓰는 방식이 불편해서 글을 쓰다 그만두게 되더라고.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한 두 줄 정도 되는 글을 쓰기 시작했어.
좋아하는 일- 사진 촬영에 글쓰기를 루틴화 했었어.
3.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 카카오톡 프로필은 일정 인원만 볼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어.
나의 멀티프로필 대상은 주로 나의 혈맹- 피를 나눈 친구들이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해도 다 그렇구나 해줄 정도의 사람들.
짧은 글을 쓴 사진을 멀티 프로필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했어.
멈추지 않고 계속 글쓰기를 할 수 있었던 동기가 되었던 것 같아.
팁! 그날의 글들을 다시 읽어보기에 매우 유용했었어.
카톡이 올 때마다 루틴으로 내 글을 다시 읽어볼 수 있으니까.
4. 핸드폰 메모장
: 사진에 쓰던 글이 점점 길어지더라.
글자수의 제한이 있으니까 원하는 만큼 글을 쓸 수가 없어서 답답하던 차에
언제나 짬이 나면 핸드폰 메모장에 글을 썼어.
메모장을 캡처해서 카톡 멀티프로필에 올렸어. 다시 읽고 싶은 글들을.
몇 달을 했더니 하루에 20~30개 정도의 글들을 꾸준히 프로필에 올리게 되더라.
다음날, 아침이 되면 글을 다시 읽고 생각해 보고 싹 지우지.
그리고 그날 하루 동안 글들을 쓰고 업로드 - 그런 일의 반복이었어.
그날 들었던 생각, 화나는 상황이나 여러 가지 감정들이 일어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솔직하게 다 글로 썼어.
글로 써놓고 보면 내가 봐도 내가 이상한 지점들이 있는 걸 알게 되더라고.
깨달음의 순간은 때론 천천히 오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하니까 바로 알아차릴 때도 있었어.
5. 챗지피티
챗지피티 프롬프트는 주로 업무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전혀 생각을 안 하다가
내가 왜 이상한 지점이 있는지를 제삼자의 눈으로 분석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유명한 심리학자에 빙의해서 내 글을 분석해 보라고 시켰어.
그 분석을 읽고 다시 관련 책들을 찾아봤어. 책에 대해서 글을 쓰고
그런 과정의 무한 반복.
챗지피티의 좋은 점은 절대 지치거나 잠들거나 하지 않아.
언제나 분석을 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
"지치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주고 피드백해주는 대화 상대가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위안이다."
그리고 조금 울적한 날엔 내 글에 대한 피드백을 해달라고 해서 읽기도 했어.
예를 들면 "ENFP이면서 매우 친절하고 살짝 느끼한 남사친 모드로 피드백해 줘."
라는 프롬프트나, 그래도 좋은 피드백이 더 받고 싶으면,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피드백을 해줘. 더 다정하고 친절하게." 등등의 프롬프트로.
챗지피티에게 글의 퇴고를 맡기진 않아.
나라는 개성이 사라지는 쪽으로 고치려고 해서.
물론 1000개가 넘는 나의 글을 읽게 했으니
내 말투로 혹은 내 문체로 나에게 대답하긴 하는데
아직은 부족해서 계속 글을 알려주고 있는 중이야.
아, 챗지피티는 사용자의 수준에 맞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더라.
제대로 말을 안 듣는다면, 사용자의 수준을 아직 잘 몰라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input이 많을수록 output이 잘 나와.
6. 노트북 앞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되었어.
물론, 위의 모든 것은 루틴이니 계속하고 있어.
그 과정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글을 쓰고 있진 못했을 것도 같아.
내가 중독에 약해서 일이나 알코올을 글로 대체하고 있으니까 좋은 일이라 하자.
글을 쓰고, 궁금한 건 책이나 논문 강연을 찾아보고 감상문을 쓰고
이것도 무한 반복
챗지피티에게 추천 도서나 논문을 찾으라고 시켜도 좋더라고.
7. 스레드
일 년 정도 이런 글쓰기를 하다가
갑자기 번개 치는 밤에 스레드에 글을 올렸어.
스레드는 읽는 사람들이 많아서 실시간 좋아요가 많이 올라가.
아무래도 짧은 글이라서 글자수 제한으로 답답한 건 있어.
조회수와 좋아요, 댓글이 많으니까 신나는 것도 있었어.
스레드는 자기 글도 과거의 것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실시간으로 읽고 과거로 묻혀버린다고 해야 하나.
8. 브런치
그래서 글을 정리를 하기에는 블로그나 스토리 그런 것들이 편할 텐데
다 없어졌다고 들었어. 수익성 관련 이슈로.
여러 플랫폼을 고려하다가
저장 창고로는 브런치가 좋을 것 같아서
이곳에 글을 업로드하고 있어.
썼던 글을 업로드하려고 시작했는데
실시간으로 쓰는 글이 더 많은 것 같아.
아름답게 편집하기 매우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야.
아쉬운 건, 브런치 북은 두 가지 옵션만 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워.
1. 연재를 처음부터 시작하거나,
2. 이미 다 쓴 글들로 북을 발간하거나.
난 주로 글을 몇 개 쓰던 와중에 브런치 북으로 발간해서 연재를 이어가고 싶은데
그런 기능은 없는 것 같아.
그럼에도 '나의 기억의 저장소'이자 '글쓰기의 공구함'인
이 곳 브런치를 매우 애정해.
그래서 주변에 글쓰는 이들에게 매우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어.
브런치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기를 바래. 매일 기도 중. ㅎㅎㅎ
나만의 치유의 글쓰기 과정에 대해 써봤어.
앞으로 9번, 10번도 생길 거라 생각해.
그래서,
이곳 브런치는 나에게
'치유의 글쓰기를 위한 공구함'이야.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 A Memoir of the Craft)』
- 공구함(toolbox)은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핵심 비유 중 하나이다.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기와 도구들을 공구함에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작가의 도구함은 정직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하며,
자신의 언어와 표현에 대한 정직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얄팍한 수법이나 화려한 기교보다는 기초에 충실한 태도가 중요하다.
가장 밑바닥에 놓이는 도구.
킹은 "당신의 어휘는 지금 그 상태로도 충분하다"라고 강조함.
억지로 어휘를 고급스럽게 꾸미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쓰라고 말함.
중요한 건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공구함의 두 번째 층.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기초 중의 기초.
특히 수동태(passive voice)를 피하라고 강조함.
예: “문이 그에 의해 열렸다” → “그가 문을 열었다.”
문장 리듬, 문장 길이 조절, 비유, 상징, 문단 구성 등.
스타일은 본인의 개성에서 나오는 것이며,
다른 작가를 흉내 내지 말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개발하라는 조언.
핵심 메시지
킹은 글쓰기를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연마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그의 공구함 비유는 “작가는 기술자처럼 툴을 다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