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메이트는 명상센터 스님이다. 이미지가 그렇다는 거다.
*사진: Unsplash
솔메이트에게 출가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명상센터의 주지스님이다. 이미지가 그렇다는 거다.
"출가하면 어떨까?"
"그만둬."
"응? 왜?"
"거기가 얼마나 바쁜 줄 알아?
새벽부터 일어나서 하루 종일 일을 시키는데 잠시도 못 쉰다."
"ㅎㅎㅎ 그걸 어떻게 알아? 마치 출가라도 해 본 것처럼 말하네."
"해봤지."
"언제?"
"중학교 때인가?"
"아니, 중학교 때 무슨 출가야?"
"아 그냥 가보고 싶더라고."
"아~~ 템플스테이 그런 거였어? 그랬는데?"
"템플스테이가 아니라. 진짜 갔었어. 거기 가면 무지 바쁘다니까. 그러지 말고 유튜브에서 발우공양(鉢盂供養)이나 봐."
"안 봐도 알아. 커다란 나무그릇 하나로 밥 먹는 거잖아."
"무슨 소리야. 그릇은 여러 개라고."
"그럴 리가."
"여러 개라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ㅋㅋ 발우공양 찾아봐봐. 재미있어. 출가 얘긴 하지도 말고."
출가가 어떠냐는 내 질문에
그는 단숨에 선을 그었다.
“그만둬.”
그 말은
문을 닫는 소리가 아니라
내가 다시 걸어야 할 길을
살짝 밀어주는 손짓 같았다.
나는 웃고,
그는 출가 얘긴 하지 말라며
장난처럼 경계선을 그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단단한 한마디가
달아나려던 내 영혼을
다시 제자리의 빛으로 불러왔다.
오늘도, 그렇게 돌아온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