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릴리시카
상대: 밥 먹었어?
(명분 좋다. 일상 체크. 자연스러움 1점 적립.)
나: 아직.
상대: (오? 아직? 이건 이어갈 각이다.)
왜?
나: 기다리느라.
상대: (...기다려?
어 잠깐. 이건 패턴에 없는 대답인데?
지금 살짝 심장 반응함.
두근두근)
뭘?
(아니겠지? 아니어야 한다.
근데 맞으면
웃을 거 같다.)
나: 네가 밥 먹으라고 하길.
상대: ……
(아 망했다. 웃음 나옴
이거 고백??
아니 근데 너무 가볍게 던졌잖아.
그래서 더 위험하다.)
나: 왜. 지금 웃었지?
상대: ...
(봤어??
아니 이걸 캐치하다니
지금 설명하면 고백 확정!!
아니라고 하기엔 힝...)
아니, 웃은 거 아니야.
나: 웃었잖아. ㅋㅋㅋ
상대
(아 망했다.
도망이닷..)
밥이나 먹어.
(일단 일상으로 덮자.
근데 이미 늦었음. ㅜㅠ)
하루가 부드러워지는 그런 말이 있다.
밥 먹으라는 말 한마디에도
생각나면
스리슬쩍 웃게 되는 그런.
이런 말은 가끔이라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