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좋아한다. 고백으로 장난치기도 좋아한다 33

가벼운 고백은 공기처럼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그: 뭐 해?

(대화 시작용 중립 질문.

너무 무겁지 않게. 반응 속도 체크)


나: 고백 중.

(갑자기 훅 던져도 괜찮지.

놀랄 표정 상상 중,

으아~~ 귀엽잖아!!)


그: ?

(고백? 이 타이밍에?

정의부터 다시 세워야 하나? 흥미롭군.)


나: 오늘 햇빛이 생각보다 좋더라. 이런 거 고백.

(우와~~~ 이쁘다!!

지금의 이 햇살은 나눠야 돼!!)


그: 그게 고백이야?

(고백의 범주 확장 중.

기존의 정의가 흔들린다. 그런데... 재밌다. 이런...)


나: 응. 사소한 걸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제일 안전한 고백이래.

(안전하면 오래 가는거야. 룰루!!

오래가면 웃음이 남겠지.)


그: 그럼 나도 하나.

(규칙 이해 완료,

실험 참여,

나도 던져본다!!)


나: 오, 들어볼게.

(오~~ 기대. 은근히 설렌다 ㅎㅎㅎ)


그: 오늘 커피가 평소보다 맛있었어.

(객관적 관찰 + 긍정 신호,

이정도면 충분히 가볍다.)


나: 축하해.

오늘은 이미 좋은 하루 확정이네.

(그래!!

좋은 하루, 인증 도장 꽝!!! 참 잘했쪄!!!)




새벽에 눈을 뜨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린다.


방 안 가득차는 커피향은

이미 그 자체로

좋은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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