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진실을 회피하는가

자아 인식 실패의 구조에 대하여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 Get in Touch With Your Authentic Self - Feeling lost? These three steps can help you reconnect with your true self, Susan Krauss Whitbourne PhD, ABPP의 칼럼을 읽고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걸림돌에 대하여


1. 핵심 명제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의 글은 이렇게 진행된다.

"네 진짜 모습을 믿어."

"너답게 살아"


그러나 이 글은 정반대이다.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을 잘못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전제한다.


이 글의 사례가 그렇다.

나는 친절하다

나는 배려깊다

나는 좋은 친구다


그러나 타인의 평가는 사뭇 다르다.

차갑다

거리감 있다

심지어 불친절하다


이 지점에서 글은 위로를 하지 않는다.

"오해일 거야"도 아니고

"그 사람들이 몰라서 그래"도 아니다.


"네가 너 자신을 과대평가했을 수도 있다."

이 말을 꺼낼 용기가 있는 글이다.


2. 자기 위협(Self-Threat)을 중심에 두다


Carolin Huber와 University of Hildesheim 연구진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자 이 논문의 진짜 혁신은 이것이다.


기존 자기 일치 이론의 문제점

사람들은 착할 때, 나답다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할 때, 나답지 않다고 대답한다.

즉, 도덕 점수가 진정성 점수가 되어버린다.

그러니 이는 진정성에 대한 연구라기 보다는 자기 미화 연구가 되어버린다.


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진정성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라고 느낄 때 생겨날 수 있다.


3. 자기위협 모델이란

"언제 진짜 진정성이 발생하는가?"

이 논문은 이렇게 재정의했다.


진정성은 '편안함'에서 오지 않는다.

진성성은 위협에서 시작된다.


논문이 말하는 조건은 3가지이다. 이는 아래 하나의 명제로 요약된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아상이 흔들릴 때"


사례인 Meg의 경우

친절함이 핵심자아이고,

그 친절함이 부정당하면

강한 불편감과 방어가 발생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은

부정하거나,

합리화하거나,

관계를 끊어버린다.

이 순간이 바로 개성화(자기 통합으로 가는 길)가 멈추는 지점이다.


4. '진짜 나'는 더 불편할 수 있다. - 그래서 이 글은 무서운 글이다.

진짜 나와 만나는 순간,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착하고

덜 고결하고

덜 이상적일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는 이 정도면 괜찮아." 라는

중간자아(mid-self)에 머무르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진정성(authenticity)이 아니라

정서적 마취 상태이다.


5. ‘Looking Glass Self’

한 단계 더 나아가보자.


우리가 진실을 피하는 이유는 단순한 자존감 문제가 아니라

평판(reputation)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친절한 사람이고 싶다

동시에 친절해 보이고 싶다


이 두가지가 겹치는 순간

자기 인식은 왜곡된다.


그래서 진짜 자기 탐색을 하려면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잠시 버려야 한다.


6. 이 글의 통찰

"진정성은 자아를 긍정해서 얻는 상태가 아니라,

자아를 무너뜨릴 각오를 했을 때 생긴다."


이 글의 사례, Meg이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은

자신이 덜 친절할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도덕적 이상형을 내려놓을 때

"나는 완벽하지 않다"를 말할 수 있을 때 열린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이 가장 사람다워지는 순간이다.


7. 이 글이 성숙한 독자들에게 남긴는 질문

이 글은 답을 주기보다

아주 불편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너는 진짜 너를 알고 싶은가,
아니면 괜찮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둘 다는 불가능하다.


이 글은 철저히

후자를 포기할 수 있는 사람만을 위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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