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그러는 넌 어딘데?

by stephanette

"어디야?"


"응 난 지구별

넌 어딘데?"


"응 네 마음 속"


정보도 하나 없는 쓸데없는 말을 주고 받는 걸 좋아한다.

잉여의 잉여의 잉여라고 하자.

그런건 다른 누구와도 잘 하지 않는

온리 원 사이의 소통이다.


"어디야?" 대신

자신이 있는 장소의 사진을 보내는 이에게는

"아... 나도 사진을 줘야하는 건가?

왜??"

가 되어버린다.


그다지 숨길 것은 없다.

그럴 의도도 없다.

다만 그런 방식의 확인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 썩 즐거운 일은 아니다.


이전 애인과의 소통의 흔적

그리고 둘이 나눴을 대화들과

그래서 생겨버린 습관의 결이

건네준 한 장의 사진으로

문득 휘잉하고 냉랭한 공기로 밀려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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