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는 내게 물었다.

그 말이 참 달콤했다.

by stephanette

그는 달달한 표현을 질색했다.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난 무척 실망했다.


가끔 내가 지쳐 있을 때,

그는 내게 물었다.


"뭐 맛있는 거라도 배달시켜줄까?"

그 말이 난 참 달콤했다.


그는 그런 식의 달달함을 좋아하는 남자다.

그러나 막상 그런 걸 받은 적은 없다.

어째서냐고 한다면,

난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다.


해 보지 않은 일들을 하는 것은

낯설고 어색하고 조금은 두렵기까지 하다.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


그것은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

느끼는 그런 감정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쓰는 소설은 다 자전적 소설이다.

물론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미리 양해를 구한다.

사전에 글을 공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말하지 못했다.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이니까.


그러니, 이 소설은

액자식 구성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 그 위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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