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시간의 주술
오늘은 비가 와서 좋은 날이야.
참 이상하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감각.
나는 일이 많은 날이면
늘
그 일이 다 끝난 후의 순간을 상상해.
그러면, 그 순간은
정말…
순식간에 도착하지.
그러니까 오늘도 그런 날일 거야.
나는 모든 걸 다 해내고
정확히 내가 상상한 바로 그 휴식의 시간에 도착할 거야.
그리고 그 순간
시간은 멈추고,
나는 내가 만든 고요와 평안을 즐기겠지.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