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음악 감상
-침묵의 소리

나의 말은, 조용한 빗방울처럼 떨어져 침묵의 우물 속에서 메아리쳤을 뿐

by stephanette

안녕, 어둠이여, 나의 오래된 친구

나는 다시 너와 이야기하러 왔어.

부드럽게 기어든 어떤 환영이

내가 잠든 사이, 마음속에 씨앗을 남겼지.

그리고 그 환영은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침묵의 소리 속에서 살아 있어.


불안한 꿈속에서, 나 홀로 걸었어

조약돌 가득한 좁은 거리 위를

가로등 불빛 아래,

나는 외투 깃을 세웠지

차갑고 축축한 공기 속에서


그때, 내 눈을 찌른

번쩍이는 네온 불빛 하나

밤을 가르며

침묵의 소리를 건드렸어.


그 눈부신 빛 속에서 나는 보았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고 이야기하고,

듣지 않고 듣는 사람들


목소리로 나누지 않는 노래를 쓰고 있었지

그리고 아무도 감히

침묵의 소리를 흔들지 않았어.


“바보들이여,” 나는 말했지

“당신들은 몰라,

침묵은 암처럼 자란다는 걸


내 말을 들어줘, 그래야 내가 너희를 가르칠 수 있어

내 팔을 잡아줘, 그래야 내가 너희에게 닿을 수 있어”


하지만 나의 말은, 조용한 빗방울처럼 떨어져

침묵의 우물 속에서 메아리쳤을 뿐.


그리고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어

그들이 만들어낸 네온 신 앞에서


그 불빛은 경고처럼 반짝이며 말했지

자신이 만든 단어로 써진 경고였어


“예언자들의 말은

지하철 벽에, 빈민가 복도에 쓰여 있고

침묵의 소리 속에서 속삭이고 있다”


Disturbed - The Sound Of Silence

https://youtu.be/u9Dg-g7t2l4?si=8eN8-cZIpH7x2L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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