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나와 다르지 않은 나에게. - 이젠 지쳤어. 그럼, 또 봐.
그날 내가 집으로 가져온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였어
연기가 가득 차서 눈앞이 흐릿해졌고
환풍기 소리는 사라졌어
방 안에 남겨진 맥주 캔과
말라가는 속옷이
고개를 떨군 나 자신처럼 보였어
엉망이 된 방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인형
오늘 밤은 퍼레이드야
약하게 틀어둔 에어컨 바람에 앞머리가 흔들릴 때마다
그 여름이 자꾸 떠올라
잠든 도시로 가자
그래, 그 도시로 함께 가자
오늘 밤도 가로등은 견디지 못하고 눈을 감아
부서지고 흩어진 갈등과 생각들
드라마에서 본 적 있지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고
근데… 정의가 뭐야?
모르겠는 건 그냥 모르겠어
난 아직 아이고, 어른은 아니니까
오늘도 천장을 바라봤어
변함없는 풍경이었어
잠든 도시로 가자
그래, 그 도시로 함께 가자
오늘 밤도 건너편 빌딩은 이불 속으로 몸을 숨겨
잠든 도시로 가자
그래, 그 도시로 가자
막차 시간이 다 되어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날의 나와 다르지 않은
지금의 나에게
이제 됐어
괜찮아
그리고…
잠든 도시로 가자
그래, 그 도시로 함께 가자
정말 이제 됐어
이젠 지쳤어
그럼, 또 봐
ねむるまち - くじら / ぜくろ Cover
https://youtu.be/5iGttxBn9z4?si=JIM1kT2A-b0BQb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