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어.너를 사랑하는 데 얼마나 많은 걸 잃게 될지.
내가 네 미소 하나에 썼던 시가
아마도 사백 장쯤 될 거야.
매일 너를 위해 써내려갔었는데
요즘은 손끝이 다 말라버렸어.
누구도 듣고 싶지 않겠지
가슴을 짓밟아놓은 여자에 대한 노래 따위.
엄마 말 들을 걸 그랬나 봐
처음부터 너를 꿰뚫어봤던 그 눈을.
그런데 지금,
우린 리젠츠 파크 꽃들 사이에 앉아 있어.
비가 좀 왔으면 좋겠어
햇살 아래 너는 너무도 아름다워서.
또다시 너에게 빠져들 것 같으니까.
이제는
네 마음을 돌릴 말도 남아 있지 않으니.
그냥 작별인사를 할게.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에
그날도 오늘과 그리 다르지 않은 곳이었어.
네 얼굴을 처음 봤던 날 말이야.
혼자 앉아 있는 너는
마치 고향처럼 느껴졌지.
좀 더 덜 비싼 사랑을 좇았어야 했나 봐.
비극처럼,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어.
너를 사랑하는 데 얼마나 많은 걸 잃게 될지.
돈만 잃은 게 아니었어.
넌 내 자존심까지 무너뜨렸으니까.
-Bruno Major, Regent’s Park
* 음악 영상의 배경 영화 - 카페 소사이어티
https://youtu.be/hfGcqETUZwI?si=N2YyqSjcL6jD5_U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