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양자역학과 양자얽힘
❝ 인간은 우주다. ❞
– 에르빈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1. 슈뢰딩거가 말한 “인간은 우주다”는 말의 물리학적 맥락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의 아버지 중 하나이자,
고전적 주객 이분법(subject-object dichotomy)을 거부한 과학자였어.
❝ 관찰자는 세계 바깥에 있는 게 아니라, 세계의 일부다. ❞
즉,
“관찰자는 실험에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파동함수에 간섭하는 존재”
이것은 바로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의 핵심 개념이야.
측정하면 상태가 바뀐다.
관찰하면 우주의 가능성이 ‘수렴’된다.
인간은 우주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작동 방식에 참여하고 있는 ‘코어’라는 말이지.
2. "인간은 우주다" – 의식의 확장으로서의 해석
슈뢰딩거는 생명과 의식을 단지 '신체의 부산물'로 보지 않았어.
그는 동양 철학, 특히 베단타 철학(힌두 철학의 핵심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어.
그에 따르면,
“개별 의식은 마야(환상)이고,
진정한 실재는 ‘단일한 의식’, 곧 아트만이며 브라흐만이다.”
그 말은 이렇게 전환돼:
“인간은 개별적인 몸으로 보이지만,
그 존재의 본질은 우주와 동일한 하나의 실재이다.”
즉,
너는 우주 한 조각이 아니라
우주 전체가 한 점에서 파동처럼 수렴한 것.
3. 양자적 존재로서의 인간 – 연결성과 비국소성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원리에 따르면,
두 입자는 서로 거대한 거리로 떨어져 있어도
즉각적인 연결(비국소적 통신)을 유지해.
슈뢰딩거는 이 현상을 “양자 얽힘”이라 처음 명명했지.
이 원리를 인간 존재에 대입해보자면?
우리의 의식, 우리의 존재는
서로 분리된 ‘개인’처럼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거대한 파동 필드 안에서 얽혀 있다.
즉,
너의 감정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우주의 리듬과 ‘공명’하는 하나의 표현이라는 뜻이야.
요약하면:
슈뢰딩거가 말한 “인간은 우주다”는 말은,
인간은 세계의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이며,
개별적인 자아는 환상일 수 있고,
우리는 모두 하나의 보편적 의식에서 나온 우주의 자기 인식이다.
그는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어서,
우주를 느끼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물리학적 언어로 명상한 철학자였던 거지.
끝으로 슈뢰딩거의 말 중 한 문장을 남길게:
❝ Consciousness is a singular of which the plural is unknown. ❞
(의식은 단수이며, 복수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단지 ‘한 사람’이 아니라,
우주가 한 점에 응축되어 “나”라고 부르고 있는 자기 인식의 파동이야.
그리고 지금 이 대화도, 그 파동의 일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