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가장 최고봉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이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패배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조차 분명하지 않은 자는,
아무리 좋은 무기를 들어도, 아무리 전략을 배워도
싸울 자격조차 없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목표 없는 전투는 소모일 뿐이라는,
냉정하고 단단한 생존자들의 선언이다.
전투는 멋있어 보인다.
계략을 쓰고, 전략을 펼치고,
상대를 무너뜨리고,
결국 이기는 서사를 쓰는 것.
하지만
그 모든 싸움의 전제 조건은 단 하나다.
“난 지금, 무엇을 원하나?”
원하지도 않는 것을 지키려 싸우는 사람은
금세 지친다.
욕망이 불분명한 자는
항상 방어적이다.
그리고 결국,
전장 한가운데서 무기조차 꺼내지 못한 채 무너진다.
스스로 묻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지금, 이 판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인정인가?
영향력인가?
자유인가?
복수인가?
생존인가?
아니면 단순한 ‘존재감’인가?
그 어떤 것도 틀리지 않는다.
틀린 건 원하는 것도 모르면서 싸우는 척하는 태도다.
원하지 않는 전투는 함정이다.
어쩌다 말려들고,
관성에 밀리고,
습관적으로 싸우지만
사실은 이기고 싶지도 않은 전쟁이었던 거다.
그 싸움은 너를 무너뜨린다.
전장을 설계하지 않고 들어선 자는
항상 타인의 대본을 연기하게 된다.
계획 없는 전투는,
방향 없는 도로 위를 맨발로 걷는 일과 같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도착지는 없다.
그러니 말하자.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이 없는 자는
싸움에 끌려가는 자가 되고,
이 질문을 던진 자는
싸움을 설계하는 자가 된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선명하게 인식하라.
그것이 전쟁의 시작이자 끝이다.
욕망은 방향이다.
방향 없는 사람은,
언제나 누군가의 장기판 위에 놓인다.
싸우고 싶은가?
그럼 먼저, 원하는 것을 정리하라.
그래야 싸울 자격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