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천국의 벽지를 붙이려는 거지.
어제저녁 내내 분노의 글쓰기를 했더니,
명상 센터의 스님인 쏘울메이트가
뜬금없이
톡을 보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데 뭐가 걱정이냐."
"부럽다."
그래서 난 내 마음의 창에다가 톡을 썼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그래, 그 말은 참 그럴싸하다.
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 주잖아.
그 말 한마디면,
지옥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천국의 벽지를 붙이려는 거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난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
나는 혼자 벽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십수 년을 기다려서
이제 겨우 좀 해보려는데
이미 충분히 했으니 그만하란다.
누가?
온 세상이 다.
적당히
월급충으로 살라고 한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답답하다.
난 해탈은 맞지 않는가 보다.
화염이 필요한가 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난 여전히 꿈에서 본
그 휑한 사거리에서
방향을 잃은 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