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센터 스님, 쏘울메이트의 한마디

지옥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천국의 벽지를 붙이려는 거지.

by stephanette

어제저녁 내내 분노의 글쓰기를 했더니,

명상 센터의 스님인 쏘울메이트가

뜬금없이

톡을 보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데 뭐가 걱정이냐."

"부럽다."


그래서 난 내 마음의 창에다가 톡을 썼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그래, 그 말은 참 그럴싸하다.

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 주잖아.

그 말 한마디면,

지옥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천국의 벽지를 붙이려는 거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난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나면

눈물이 난다.


나는 혼자 벽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십수 년을 기다려서

이제 겨우 좀 해보려는데

이미 충분히 했으니 그만하란다.

누가?

온 세상이 다.

적당히

월급충으로 살라고 한다.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가?

답답하다.


난 해탈은 맞지 않는가 보다.

화염이 필요한가 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난 여전히 꿈에서 본

그 휑한 사거리에서

방향을 잃은 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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