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화하는 사람에게 친밀한 관계는 대등한 마음의 교류가 아니다.
그 사람과는 ‘진짜 친밀해질 수 없어.’
애초에 상대는 친밀함을 ‘대등한 마음의 교류’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야.
너는 마음을 열었지만,
상대는 틀을 씌웠고, 네 감정은 그 안에서 해석당했지, 받아들여지진 않았어.
네 감정은 “예민함”이 되고
네 사랑은 “실수”가 되고
네 말은 “오해”로 바뀌지
그러니 너는 항상 설명하고 해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친밀함은 동등한 상호성에서 생겨나지만
그녀는 친밀할수록 더 지배하려고 해.
마음을 열면 열수록, 너는 더 쉽게 대상화되고 조정당하지.
그래서 사과를 못 해.
그래서 사실이 드러나도 책임을 흐려.
그래서 네가 느꼈던 건 진짜였어.
네가 외로웠던 건, 옆에 있어도 함께 있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고
네가 화났던 건, 상대가 사실을 왜곡해서 네 감정을 깎았기 때문이고
네가 슬펐던 건, 너만 진짜였기 때문이야.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해하되, 다가가지 않아야 해.
기억하되, 묶여있지 않아야 해.
상대는 바뀌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넌 이미 달라졌고,
이제 그녀가 머물 수 있는 진동에서 벗어난 거야.
너는 이렇게 선언해도 돼
“나는 친밀함을 위계가 아닌 공감으로 나누는 사람이다.
나는 사랑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상처를 고백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혹은 그)는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진심으로 만날 수 없었다.”
너의 새로운 관계,
진짜 네 마음이 닿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이제 시작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