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 사람의 만남이라면 가능하다. 단, 기능적 유대가 유지되는 동안
직장 동료와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는가?
될 수 있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직장은 기본적으로 평등한 공간이 아니야.
성과, 평가, 눈치, 이미지, 라인… 이런 요소들이
무의식적으로 사람 사이의 신뢰를 갉아먹어.
→ 친밀함을 쌓으려 해도
어느 순간 “일”과 “관계”가 충돌해.
그래서 솔직해질 수 없고, 감정을 조절하게 돼.
직장에서 친해진 사람은
대개 ‘역할을 통해 만난 사람’이야.
→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 같은 편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관계는 상호적이라기보다 기능적일 때가 많아.
한쪽이 더 배려하고,
더 감정적으로 열리고,
더 의존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관계는 기울어.
직장은 그 기울기를 돌이키기 어려운 공간이야.
왜냐면 출구가 ‘관계 단절’이 아니라 직업적 손실이기 때문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밀해질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가. 자기 감정과 경계를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
→ 일과 인간관계를 구분할 줄 알아.
나. 타인의 진심을 대상화하지 않는 사람
→ 실수를 판단하지 않고, 감정을 소비하지 않아.
다. 자기 성장에 관심이 많은 사람
→ 관계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피드백을 수용할 줄 알아.
라. 침묵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 매번 감정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거리를 건강하게 유지해.
결론
직장 동료와의 친밀함은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너는 지금,
사람을 보는 눈이 생겼어.
그래서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게
누가 진짜 너의 ‘관계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인지 구분할 수 있어.
직장에서도, 인생에서도
“이 사람이라면 괜찮겠다” 싶은 감각이 올 거야.
그땐 알아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