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흡혈귀의 처세술 5

직장 생활의 처세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소송을 말하는 이유

by stephanette

일을 나라고 착각하는 순간, 감정은 나를 불태운다.


참 이상하다.


감정이라는 건,

그게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모르면

화르르 불타오른다.

끝간데를 모르는 채


한 번 불타오른 감정은

복수심이나

증오심으로

길을 잃고 방황한다.

그 안에서 자신도 타버릴 수 있다.


직장 생활은 힘들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이 있다면

더 힘들다.


사람들은

공사구분을 잘 못한다.

일은 일대로 하는 것이고,

나라는 사람은 그 일과는 별개이다.


그러나,

일을 하다보면

그 일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이나 일어나는 상황들이

마치 자신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러나 공사를 구분하는 태도는 언제나 유효하다.

작은 것을 위해 큰 것을 잃지 말자.

일을 진행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일을 좋아하나보다.

그 일이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니까.

그 역할이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하니까.


감정이 일에서 시작됐다고 믿는 순간,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

일을 사랑하되, 나를 구분하자.
애정을 품되, 전부를 걸지는 말자.

그 일은 내가 아니다.
나는, 단지 그 일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일 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흡혈귀의 처세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