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걱정하는 너에게
원래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그다지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이고 나는 그다지 잘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몸과 마음으로 배워나가는 사람이다.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계획도 없다.
그래서 나의 결정에 대해 사람들은 확신이 없다.
그리고 대체 무엇을 할 것이냐고 되묻는다.
나는 여전히 명확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르고 그것이 눈 앞에 실현되도록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좋다.
그것이 공연일 수도 있고, 그것이 그림일 수도 있고,
그것이 어떤 기계나 상품일 수도 있고, 그것이 어떤 프로젝트일 수도 있다.
내가 세운 내 인생의 큰 방향 하에서
나는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하여 나의 목표를 이루어갈 수 있다.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에 비해 질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배워가면서 하는 거다.
모르겠다.
남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다 얻고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 더 쉽고 편할 텐데..
왜 무모하게 이러냐고 묻는다면
나는 '하고 싶어서, 지금 그게 하고 싶으니까'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외에는 나는 또 답을 할 수가 없다.
왜 이 삶이 불행할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지을까?
왜 그런 단정을 통해서 나를 다시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까?
왜 나는 그런 것에 확신을 불어넣어야 할까?
나는 행복하게 잘 살 건데..
나는 앞으로 더 행복해질 건데..
세상은 가끔 참 웃긴다.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는
'너는 너무 실패해보지 않았어'라는 비난을 하고,
불안정한 삶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너는 왜 이리 철이 안 드니'라는 비난을 한다.
사람의 삶은 때로는 안정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불안정적일 수도 있다.
그것은 그냥 그 사람의 선택이고, 가치이다.
그것을 누군가가 판단할 필요가 없다.
내가 논리적인 사람이고,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서
사람들에게 명확한 나의 미래 계획을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수익모델 따위는 나에게 있지 않고,
나는 그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냥 막연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게 답답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쟤는 왜 이리 대책 없이 긍정적일까.. 하면 또 어쩔 수 없고..
언젠가는 조금 더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시기가 올까?
아니면 지금도 내 안에 명확한 무엇인가가 있는데 내가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