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걱정하는 너에게 _ 연구원을 떠나며...
4년 1개월.
입사 1개월 후부터
'1년 이상 있기는 지겹겠다. 2년 정도면 적당 하겠다.' 했던
회사를 4년이나 다녔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출근길이다
여기서의 4년의 시간은
업무적인 스킬이나 지식이 아닌
감사하고, 마음에 남는 몇몇의 사람을 나에게 주었다.
또 여기서의 4년의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꽤나
많이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사실 무언가 엄청난 대책이 있어서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명확한 돈벌이가 있어서 나가는 것도 아니다.
물론 처음 결정은 명확한 돈벌이가 있을 것 같아서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퇴사일이 다가올수록 명확한 돈벌이보다는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에 집중하게 되었다.
뭐 하고 싶은 것들은 여전히 많고
그만큼 나의 미래는 명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걸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하면
멋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온전한 멋짐은 아닐 것이다.
멋지다면 스스로도 할 수 있어야지.
그냥 다들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냥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34년을 살면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깨달았던 것이 더 많았고,
늘 불안을 선택해도 살아졌고,
계획을 세우고 분명하다 한들,
내 맘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크게 두려울 것이 없다.
이러다가 내가 꿈을 접으면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어'라든가, '역시 현실은 어렵지'라든가의
평가를 하겠지..
그렇지만, 그런 평가도 이제는 두렵지 않다.
그저 나는 내 방식대로 나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다른 무엇인가를 얻어가겠지.
매번 그만두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매번 그만두어야 한다고 한 것이 2년이 넘었던 것 같은데,
드디어 떠난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때가 있나 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고,
나는 가장 적합한 때라고 생각하고,
내 방식대로 살기로 한번 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