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10년 전, 지금, 10년 후

성장을 걱정하는 너에게

by 지금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나이 24살,

24살 여름, 학교를 휴학하고 연기 아카데미를 찾아갔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러서

나는 회사를 모두 그만두고

연출 워크숍에 참여하고, 연기하며

나만의 일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말 10년이다.

10년 전 나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10년 전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10년 전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10년 전 나는 무엇이 소중했을까

10년 전 나는 10년 후 어떤 나를 기대했을까


이제 진짜로 10년간 만났던 사람들 모두 모아

파티 한 번 해도 될 것 같은데...

나와의 10년을..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 함께 기억해보고 싶다.


내가 놓쳤던 나의 모습.

그리고 그들만 볼 수 있었던 나의 모습.

실제 내가 아니었지만 그들이 기억하는 나의 모습.

그때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


이제 진짜로 내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은 밤이다.

이해를 바랄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겠지만,

그냥 나도 알 수 없는 나의 속을

진짜로 까발려서 마구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면서

이게 나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밤이다.


다들 잘 살고 있겠지?

한 명 한 명 생각이 나네.


파티를 해서 억지로 모으지 않아도..

언젠가는 한 번은 우연이라도 만나겠지.


다들 보고 싶다.

들리지 않겠지만,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 믿으며.

갑자기 어딘가 기분이 묘해지면서

내 마음이 전해진 거라고 믿으며..


진짜 내 이야기를 언젠가는 만나서 꼭 한번 들려주고 싶다.

그때에는 미쳐 다 하지 못했던 너와 나의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할 수 있겠지.


그리고 10년 뒤 나를 웃으면서 마주할 수 있게

오늘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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