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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Mar 06. 2024

헤드헌터의 연봉,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23년 매출 2억 헤드헌터가 알려드리는 헤드헌터의 연봉과 수입

안녕하세요, 스텝업파트너스 대표 헤드헌터 이상학입니다.



제가 22년 헤드헌터를 시작하기 전 매우 궁금해 했었던 부분이 '과연 정규직, 프리랜서 헤드헌터는 얼마를 벌까?'였습니다. 그 어디에도 정확한 데이터는 없었으며 특히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최종 합격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확인하기에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그동안 제가 주변인들을 통해 확인 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보수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정규직 서치펌마다 조금씩 연봉 패키지가 다르고, 프리랜서 서치펌 역시 회사별로 회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 금액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력적인 상황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내용 중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커리어케어, 유니코써치와 같은 국내 정규직 써치펌



글로벌 써치펌을 제외한 국내 대표 정규직 채용 써치펌에는 커리어케어, 유니코써치가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업력도 오래 되었고 많은 분들이 근무를 하고 계시는데요, 두 회사에 재직 중인 지인을 통해 확인한 계약 연봉은 신입 대졸 기준으로 3천 초~중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규직이다 보니 팀제로 운영이 되며 일반 회사와 마찬가지로 팀의 목표를 받아서(4명 가량의 팀원이 있을 경우 연간 팀 매출 목표는 6~8억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를 달성 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실제 목표 달성을 하였을 때 기본급 외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되며 원천징수 기준으로 인센티브까지 받게 되면 신입 기준 3천 후반~ 4천 초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커리어케어의 경우 팀장급이 되면 연봉 기준 1억 가까이 되는 분들도 다수 계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연차에 따라 당연히 차등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커리어케어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요, 커리어케어 대표님께서 팀장들의 평균 연봉을 1억 정도로 맞추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는 들었습니다. 아마 아직 실현은 되지 않았을 것 같네요.



유니코써치의 경우 계약 연봉은 커리어케어보다 다소 낮지만 인센티브의 비중이 높은 걸로 알고 있어서 프리랜서 헤드헌터와 정규직 헤드헌터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 유니코써치 김혜양대표님과도 20분 가량 커피챗을 했었는데요, 국내 대표 써치펌 대표님답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현재 제가 속한 더라이징스타에서도 정규직 헤드헌터를 새로 채용 중인데요, 신입 초봉의 경우 4천 정도로 책정하고 있지만 이는 우선 입사 후 6개월 가량 퍼포먼스를 본 후 전환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연락드릴게요 ^^)



이에 외국계 써치펌들도 많이 있습니다. 로버트 월터스와 같은 곳들은 구성원들이 상당히 젊으며 유학파 출신 분들도 많고 업무 강도도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에 따른 보수도 국내 써치펌보다 높은 걸로 알고 있네요. 이에 관심있으신 분은 외국계 써치펌 문을 두드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써치펌에서 정규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처음 헤드헌터를 시작하시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할 경우에는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정규직 써치펌에서 시작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실제 현업 경력이 오래 안되시는 분들의 경우 아무래도 프리랜서로 시작하시는 것 보다 업무를 배우는데 있어서는 정규직 써치펌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이 들며, 그 이후 본인만의 역량을 키우신 후 프리랜서로 전환을 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 헤드헌터들의 연간 수입은?


다음으로 아마 가장 궁금해 하시는 프리랜서 헤드헌터들의 수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헤드헌터들의 대다수가 아마 프리랜서로 근무를 하고 있을 것이며, 현업에서 은퇴 후 헤드헌터를 시작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시작을 하실 것 같네요. 



우선 프리랜서 헤드헌터들의 연간 수입을 알기 위해서는 용어 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리랜서 헤드헌터들이 이야기하는 '매출'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르지만 본 글에서는 '합격자에 대해 써치펌에서 발행하는 세금 수수료 금액(부가세 제외)'로 정의를 내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반 적으로 고객사와 인재추천에 따른 계약서를 작성할 때 수수료를 정하게 됩니다. 수수료 기준은 고객사마다 다른데요, 평균적으로 15~25% 정도에서 형성이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수수료 15%로 계약한 고객사에 연봉 5천 만원의 합격자가 입사를 하게 된다면, 소속 써치펌에서는 입사 후 5천만원의 15%에 대한 금액을 세금계산서로 청구하게 됩니다. 즉, 이 경우 매출은 750만원이 되는거죠. (세금계산서에는 부가세 10%를 합친 금액을 청구하게 됩니다)



750만원 매출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 금액을 전부 헤드허터에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30% 정도의 금액은 써치펌에 다시 수수료 개념으로 지급을 하게 되고, 소속 헤드헌터는 70%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됩니다. 즉, 매출은 750만원이지만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70% 수준인 525만원이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525만원은 내 고객사에, 내가 추천한 후보자가 합격했을 경우 받는 금액이며, 만약 동료 헤드헌터의 고객사에 추천을 해서 합격을 했거나, 동료 헤드헌터가 추천해 준 후보자가 내 고객사에 합격한 경우라면 수입은 50%로 줄어듭니다.



만약 단독으로 매 월, 연봉 5천 만원의 합격자를 발생시키게 된다면 연 간 소득은 6,300만원 정도 되겠네요. 물론 여기에서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3.3%는 제외해야 하며 건강보험료와 같은 각종 세금등은 직접 납부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매 월 한명 합격시키는 것이 쉬워 보이실텐데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첫 헤드헌터를 시작했을 때는 4~12월 동안 실제 3천 만원 가량을 벌었으며, 주변 동료들을 보았을 때 1년에 3~4천 만원만 벌어도 그래도 잘하는 기준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프리랜서 헤드헌터 들은 1년에 2천 만원 가져가기도 힘든 것이 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첫 해에 1억을 가져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흔하지 않은 케이스입니다. 그정도로 버시려면 하루 10시간 이상씩 잡코리아, 사람인 등을 쳐다보고 있을 수 있어야 하며 JD에 대한 분석력과 전문성도 어느 정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첫 프리랜서 헤드헌터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연간 1억을 버는 분들을 목표로 두되, 연간 2천 만원도 못가져갈 수 있다는 상황도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시작 시 최소 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통장에 남겨두고 시작했으며, 지금도 최소 1년 간의 생활비는 여유자금으로 두려고 합니다. 갑자기 고객사 사정으로 포지션 의뢰가 없을 수도 있고, 최종 합격한 후보자들이 연달아서 합격 취소를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생기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내가 열심히 하고 운이 좋으면 많이 벌 수 있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수입이 확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프리랜서 헤드헌터의 숙명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정규직, 프리랜서 헤드헌터들의 수입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헤드헌터 수입이 고객사로 부터 선결제를 받는 것이 아닌 최종 합격자가 발생하고, 3개월 가량 퇴사를 안하고 무사히 다니셔야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많은 써치펌들이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헤드헌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사전에 현업에 계신 분들과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시길 바라며, 최소 하루에 6시간 이상은 사람인, 잡코리아 등을 쳐다볼 수 있을 각오가 되어 있으신 분들만 시작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은 분명 매력적이고 보람도 크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 살펴 본다면 어려움이 많은 직업입니다.



하지만 창업처럼 자본이 크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내가 노력한 만큼 어느 정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직업이니 충분한 매력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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