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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짱 Nov 28. 2024

쓴소리_토스가 동네북이 되었습니다.

저도 잘 이용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 앱인 Toss는 이제 IT회사의 성장에 있어서 상징이 된 회사인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토스의 문화를 배우려고 하고 있고 토스에 입사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토스에서 퇴사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여전히 토스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는 채용시장에서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스타트업들에서 토스를 따라가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특히 헤드헌터로써 고객사와 미팅을 할 때, 어떤 인재를 원하시는지 여쭈어보면 요즘 많은 회사에서 '토스 출신'을 원하신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미 토스에 재직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실력과 열정을 검증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대표적으로 일명 '힘들게'일했다고 평가받는 곳은 MBB를 대표하는 컨설팅펌인 것 같습니다. 컨설팅펌에서 몇 년 일하신 분들이 필드로 나오시면 이미 많은 스타트업들에서 임원급으로 채용을 하려고 하며, 수많은 JD에서도 컨설팅펌 출신을 우대한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미 해당 회사 근무경력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 실력과 열정이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 반열에 토스가 올라간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토스출신 분들이라면 우선 서류는 대부분 패스 되는 것 같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해주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토스에서 열심히 일하고 높은 연봉을 받으셨던 분들이 다음 스텝으로 어디를 고민하실지도 저희가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초기 투자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과연 토스에서 고연봉을 받으셨던 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현실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토스에서 열심히 성과를 내셨던 분들은 그 회사가 토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그곳에서 일했던 인재를 우리 회사에 데리고 온다고 해서, 주변 환경이나 동료들이 받쳐주지 않는데 오롯이 혼자서 모든 성과를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토스 출신 분을 데리고 온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토스가 되는 건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미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어 지금의 토스가 있는 것처럼, 스타트업들도 본인들만의 방식과 색깔로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토스 출신을 추천 달라는 것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헤드헌터 입장에서 쓴소리를 한 번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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