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써치펌 법인 창업 이 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난 1년 6개월은 지난 세월의 경험이 무색할만큼 새로운 경험을 쌓는 시간이었다.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후회되는 부분도 많고 실망도 하고 나 역시 실망을 시켜드린 게 많은 시간들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뼈저리게 깨달은 사실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1️⃣ 위기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결코 빨리 그 상황을 해결하라고 하지 마라. 하루 이틀만 더 고민하고 주변에 물어보면 그 위기는 생각만큼 별 것 아니었던 것이 되고 비용과 시간을 모두 절약할 수 있다. 그런데 압박감에 빠르게 결정을 하다 보면 그 위기는 나중에 또 다시 반복되고, 나는 또 다시 급한 결정을 내리게 되며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금 나에게 닥친 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 심호흡 한 번 하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대응을 해보자.
2️⃣ 원칙을 지켜라. 아무리 가까운 사이고 믿고 있더라도 그런 사이일 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내가 해준 배려는 결국 상대방에게는 나를 '무르게'보는 빌미를 제공해주게 된다.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내가 정한 원칙은 예외없이 지키는 것이 좋다.
3️⃣ 내 상황을 모두 이해해줄거라 생각하지 마라. 사람은 결국 본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내가 당장 어렵다고 주변인들에게 이해를 바라지마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나의 어려움을 굳이 주변에 알리지말고 이해를 바라지도 마라. 단,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렵거나 구성원들의 근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사전에 공유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마라. 기대가 크지 않아야 실망도 없다. 언제든 누구든 이별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이별이 깔끔해야 나중에 다시 함께할 수 있다. 너무 큰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5️⃣ 많이 주다가 적게 주는 것 보다, 적게 주다가 조금씩 늘리는 것이 좋다. 처음 사업이 잘 된다고 이것저것 같이 나누고 혜택을 주다가 나중에 상황이 어려워져 줄이게 된다면 그것만큼 최악의 경우는 없다. 차라리 초기에 바짝 허리띠 졸라 매고 기대치를 낮추다가, 여유가 충분히 있을 때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6️⃣ 최악의 상황을 늘 대비해라. 나는 지금은 20명 가까운 동료들과 근무하지만 언제든지 나 혼자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실무자로서 나의 역량을 계속 키워나가고 감각을 놓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기대서 매출을 내는 것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어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작은 조직에서는 유리한 것 같다.
앞으로 사업을 운영하다보면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지난 1년 6개월은 나에게 정말 아프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고 원칙을 지키고 중심을 잘 잡고 나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26년엔 또 어떤 위기와 기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고,
이제는 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이전보다는 다소 여유롭게 대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