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은 '요구'가 아니라 '비즈니스 제안'이다.

by 닥짱

연봉 협상은 '요구'가 아니라 '비즈니스 제안'이어야 합니다.

이직 과정의 마지막 관문,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은 후보자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시장 통념'을 근거로 내세우지만, 실제로 원하는 연봉을 쟁취하는 분들은 '숫자와 명분'을 제시합니다.

헤드헌터로서 겪은 두 가지 장면을 공유합니다.

❌ "남들도 이만큼 받으니까요" (설득력 부족 유형)

이 유형의 후보자는 협상의 근거를 '외부'에서 찾습니다.


"요즘 이직하면 보통 15~20%는 인상된다고 들었습니다."
"물가도 올랐고, 전세 대출 이자도 부담돼서 이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제 친구는 이번에 그 정도 받았다던데요."

-> 인사팀의 속마음: "우리가 후보자의 개인 사정이나 친구의 연봉까지 맞춰줄 의무는 없는데..." 이 경우, 회사는 '내규'라는 방패를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자를 채용해야 할 절박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이만큼의 가치를 팝니다" (설득력 우수 유형)

이 유형의 후보자는 협상의 근거를 '자신의 성과'와 '시장 가치'에서 찾습니다.

[정량적 성과] "전 직장에서 A 프로젝트를 리딩하며 전년 대비 매출 20% 성장을 만들어냈습니다. 귀사에서도 입사 3개월 내에 유사한 성과를 재현할 자신이 있습니다."

[시장 가치] "현재 경쟁사 B사로부터 N만 원의 오퍼를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귀사의 비전이 저와 더 맞다고 판단하여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딜 클로징] "제시해주신 금액과 제 희망고 사이의 갭(Gap)은 제가 입사 후 퍼포먼스로 증명하겠습니다."

-> 인사팀의 속마음: "이 사람은 놓치면 안 되겠다. 이 근거들을 가지고 윗선(임원/대표)을 설득해봐야지."

Insight

연봉 협상에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인사 담당자에게 무기를 쥐어주는 것'입니다.

인사 담당자도 결국 결재를 받아야 하는 직장인입니다. 그들이 대표님이나 재무팀을 설득할 수 있도록, '감정'이 아닌 '명확한 데이터와 근거'를 리포트 형태로 떠먹여 주세요.

"돈을 더 주세요"라고 떼쓰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이 가격에 사는 것이 당신들에게 이득입니다"라고 제안하는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봉 협상은 '감정 호소'였나요, 아니면 '비즈니스 딜'이었나요?

올 한해 이직하시는 많은 분들이 비즈니스 딜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정확히 제시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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