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3,317개의 이력서 프로필을 검색했다_고객사의 전체 채용을 담당하다.
이전에는 고객사의 포지션 중 일부만을 의뢰받았다. 지금도 대부분은 채용이 어려운 포지션 중심으로 의뢰를 받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변하고 있다. 특정 한, 두 개의 포지션 의뢰가 아닌, 현재 진행 중인 포지션의 대부분을 의뢰받는 것 이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용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25년에는 2개 정도 고객사와 이런 관계를 이어나갔다면, 올 해 초에는 2개 고객사와 추가로 전체 채용에 대해 논의를 하고 후보자들 추천을 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기존 고객사 중 한 곳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진행 중인 11개의 전체 포지션을 의뢰받았고 어제 저녁부터 해당 회사 도메인을 중심으로 전체 포지션들을 소싱하고 있다. 그리고 잡포탈에서 검색 결과로 나온 값이 우선 3,317개의 이력서이다.
물론 3,317개 이력서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이 중 대부분은 검색어에 걸려서 나온 부적합한 이력서이다. 아마 3,317개 이력서 중 실제로 내용까지 확인하고 제안을 보내는 이력서는 30개가 안 될 것이다. 이 시간까지 2,200개 정도 프로필을 확인했지만 실제 제안은 2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도 3,000개가 넘는 이력서 프로필을 대략이라도 확인하는 것은 꽤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다.
고객사와 깊은 파트너십을 맺으면 책임감도 커진다. 회사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고 인바운드/아웃바운드로 들어오는 다양한 이력서들을 해당 회사의 기준으로 모든 후보자들을 검토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인하우스 채용 담당자의 마음가짐으로 집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머릿 속 깊이 각인이 된다. 하루 이틀 집중하고 그만두는 포지션이 아닌, 한 달, 두 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해당 회사로 스며드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관계가 좋다. 단순히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결'이 맞는 사람을 찾아 함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317번의 검색과 검토, 그리고 수없는 제안. 이 고단한 과정이 단순한 노동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내 노력이 파트너사의 성장에 직접적인 거름이 된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비록 몸은 고되고 눈은 침침해지지만, 이 과정 끝에 찾아낸 '단 한 명의 적임자'가 고객사에 합류했을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겉핥기식으로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추천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비즈니스와 현재 상황을 뼛속까지 이해하고, 수천 개의 이력서 속에서 '진짜'를 찾아내는 건 신뢰가 쌓인 파트너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앞으로도 스텝업파트너스는 단순히 이력서를 전달하는 곳이 아닌, 기업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든든한 '인하우스 같은' 파트너로 남고 싶다.
3,317개의 프로필 중 남은 1,000여 개를 마저 확인하러 간다. 이 속에 우리 고객사를 한 단계 도약시킬 보석이 숨어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