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900점은 탈락, AI 활용 가능하면 합격

by 닥짱

작년 온라인에서 꽤 화제가 된 글이 있었다.


토익 900점, 학점 4.0, 자격증 10개를 보유한 명문대 경영학과 졸업생이 100곳이 넘는 회사에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시기 삼성SW아카데미(SSAFY)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85%를 기록했다.


스펙의 차이가 아니었다. 채용의 기준이 바뀐 것이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이와 비슷한 장면을 현장에서도 자주 목격한다. 이력서만 보면 분명히 더 나아 보이는 사람이 떨어지고, 자격증 하나 없지만 실무에서 AI 툴을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이 합격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벌어진다.


기업들은 이미 조용히 기준을 바꾸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서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직무 관련 실무 경험'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수시 채용이 정착되면서 '공채 시즌'이라는 개념도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결국 지금 취업 시장에서 통하는 공식은 하나다.


"이 사람, 당장 내일부터 써먹을 수 있나?"


토익 점수가 그 질문에 답해주지는 않는다. 실제로 비슷한 업무에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효율을 높였는지가 훨씬 강한 답이 된다.


스펙을 쌓는 게 아니라, 경험을 증명하는 시대로 넘어오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다만 많은 구직자들이 아직도 예전 공식으로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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