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텝업파트너스 대표 이상학입니다.
오늘도 8월에 입사하신 헤드헌터 분의 직업상담원 등록을 위해 시청에 방문했는데, 알고 보니 이전 써치펌에서 직업상담원으로도, 일반 종사자로도 등록을 안 해놓으셨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도 멘붕, 시청 담당자도 멘붕...
해당 헤드헌터분께서 이전 써치펌 대표에게 확인해 보니 등록을 안 했던 게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무려 2년 넘게 근무하셨는데 무등록 상태로 근무를 하신 거죠...
사실 헤드헌터로 근무하며 직업상담원, 일반종사자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처음부터 설명해 주는 써치펌이 많지는 않습니다. 근무하시는 분들 역시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업무를 할 수 있기에 크게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지만, 이는 분명한 불법이며 추 후 직업상담원 경력이 인정이 안되면 창업 등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반드시 챙기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최근 두어 달간 많은 헤드헌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제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시스템에서 일하고 계시는 헤드헌터들이 많으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스템의 '다름'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시스템이었고, 헤드헌터들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당한 대우에 당당하게 써치펌 대표에게 요구조차 하지 못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러한 대우를 받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계셨던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헤드헌터들 간의 소통이 제한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헤드헌터 동료분들에게 전혀 써치펌 대표들 앞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회사에서 가져가고자 하는 시스템에 적응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 예의는 지키는 것이 맞지만, 예전 직장에 다닐 때처럼 상사와 부하 관계로 지내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부조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당당하게 이야기하시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제안도 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프리랜서라는 장점을 잘 활용 못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소속을 옮기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분명 옮길 수 있고 옮겨야 하는 상황임에도 부조리를 몸소 겪으며 대표가 무서워서 옮기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눈치를 봐야 하는 건 써치펌 대표가 소속 헤드헌터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맞습니다.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프리랜서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오래 우리 회사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고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좋은 성과를 내는 헤드헌터들이 다른 곳으로 쉽게 이직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프리랜서 헤드헌터 시장에서는 헤드헌터와 대표가 서로 갑을 관계가 아닌 파트너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대표는 헤드헌터에게 행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주고, 헤드헌터는 회사의 시스템 속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서로 파트너로서 윈윈이 되어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부디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위축되어 일하시지 마시고, 당당히 할 말은 하면서 한 명의 파트너로 좋은 성과를 이루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