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텝업파트너스 헤드헌터 이상학입니다. 얼마 전 웨비나에서 많이 나온 질문 가운데 하나가 "AI가 헤드헌터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많은 채용 플랫폼에서 AI 인재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AI가 채용 시장에서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AI가 헤드헌터가 수행하는 업무의 일부를 '대신'할 수는 있지만, 헤드헌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AI가 어떤 직업을 대신하려면 해당 직업의 업무를 전반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헤드헌터의 업무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헤드헌터의 업무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사 혹은 동료 헤드헌터로부터 포지션 의뢰를 받습니다.
2. 해당 JD를 분석하여 고객사 및 포지션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3. 적합한 후보자에 대한 프로필을 설정합니다.
4. 링크드인과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통해 후보자를 검색하고 포지션을 제안합니다.
5. 후보자와 소통하며 이직 사유, 이력서 수정 등의 과정을 진행하며 포지션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이를 즉시 해결해 줍니다.
6. 추천서를 작성하여 고객사와 동료 헤드헌터에게 전달합니다.
7. 서류 전형 결과에 따라 후보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8. 면접이 진행될 경우 면접 대비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9. 그 과정에서 인사팀과 후보자 간의 일정 조율을 수행합니다.
10. 최종 합격 시 연봉 협상을 위해 고객사와 후보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합니다.
11. 입사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즉시 파악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위 과정에서 AI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이 헤드헌터의 모든 업무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직 과정에서 지원자의 '마음', '성향', '의지'와 같은 요소는 헤드헌터와의 소통을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AI는 이러한 진정한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지 못했다고 보입니다.
AI가 헤드헌터를 완벽히 대체하려면, AI가 스스로 회사와 구직자 간의 이슈를 조율하고 협의를 이끌어내며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오면 우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 개발하고 AI보다 더 가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새로운 AI 도구를 결제하여 업무에 활용해 보았는데 매우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완전한 AI를 보며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AI로 인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들은 AI가 대체할 수 있겠지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은 여전히 AI가 넘어서기에는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위 질문에 대한 답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