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직장명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스테르담 May 16. 2020

직장인, 응답하라! 중간보고하라!

함흥차사가 되지 않도록 기를 써야 한다.

무소식은 희소식이 아니다!


함흥차사.

심부름을 가서 오지 아니하거나 늦게 온 사람을 이르는 말.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에 있을 때, 태종이 보낸 차사가 돌아오지 않은 데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과 상충한다. 물론, 이는 상황에 따라 달리 쓰일 테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함흥차사'란 말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즉, 직장생활에서는 적어도 무소식이 희소식이 될 일은 없는 것이다.


'응답'이 중요한 이유!


우리가 '주니어'라고 생각해보자.

상사에게 일을 받았다.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해낼 수가 없다. 고민한다. 또 고민한다. 고민에 고민을 한다. 그러다 시간은 이미 많이 흐른다. 가뜩이나 고민이 많은데, 다른 일들도 몰려온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청천벽력 같은 질문이 날아들어 온다.

"김 대리, 아까 그거 어디까지 되었지?"


그럼 우리가 '시니어'라고 생각해보자.

김 대리에게 일을 지시했다. '어떻게'가 아니라 '왜'해야 하는지까지 잘 설명해줬다. 지시엔 문제가 없다. 다른 업무를 한다. 힐끔힐끔 김대리를 본다. 그냥 앉아 있다. 믿고 맡긴다. 잘하겠지 생각한다. 납기는 다가오고, 중간 확인을 할까 하다가 괜히 간섭하는 것 같아 기다려 본다. 납기가 거의 다 되어 갈 즈음, 김 대리에게 어디까지 되어 있냐고 묻는데 김대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나라 잃은 표정으로 나를 본다.


슬픈 예감은 빗나가질 않는다.

(김대리는 김 차사가 된 것...)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당신이 '주니어'든 '시니어'든. 이제는 서로의 입장이 이해될 것이고, 누군가는 이전 자신의 경험이 떠올라 마음이 움찔했을 수도 있겠다. 


이러한 일은 '응답'의 부재에서 온다.

'응답'이란 사전적 의미는 '부름이나 물음에 응하여 답을 함'도 있지만, '자극이 주어졌을 때 유기체가 보이는 행동'을 뜻하기도 한다. 즉, 반응이 없는 존재에 대해 우리는 신뢰를 가질 수 없다. 하다못해 버튼을 눌렀는데 작동(반응) 하지 않는 리모컨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업무 지시를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결과물도 없는 일이 발생한다는 건 직장인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다.


가장 좋은 응답, '중간보고'


중간보고는 '직장내공'에서 '일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업무내공'으로 다룬 적이 있다.

또다시 이야기하는 이유는 그만큼 중요해서다. 

정리해보자.
현명한 사람은 절대 상사를 궁금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핵심 비결이 바로 '중간보고'다. 중간보고는 막판에 상사의 호통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지, 호통을 적게 듣기 위한 것은 아니고 일을 잘할 수 있는 노하우이자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

- 직장내공, '중간보고가 만드는 기적' 중에서 -


중간보고는 거창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상사가 업무 지시를 했을 때, 김 대리는 머리를 싸매고만 있지 말고 물어야 한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차 한 잔을 하자면서 가볍게, 아니면 상사의 자리에 가서 몇 마디라도. 이 정도 진행이 되었는데, 이 부분이 어렵다는 말을 하면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조언을 준 상사는 나중의 결과물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이렇게 되면, '아, 이 친구가 내가 말한 것을 잘 챙기고 있구나'란 믿음도 얻을 수 있다. 반응을 보일 때, 비로소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입장을 바꾸어, 당신이 상사라면 이렇게 해보자.

간섭이란 생각보단, 중간 확인을 해주는 것이다. 중간에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 내가 주니어 때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면, 입장을 바꾸어 배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상사들은 왜 저러지라고 불만했던 때를 떠올리며.




직장인은 응답해야 한다.

반응해야 한다. 수시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중간보고'다.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란 말은 직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함흥차사가 되지 않도록 기를 써야 한다.

더불어, 차사를 보냈다면 중간중간 확인을 해줘야 하는 것도 잊지 말고.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매거진의 이전글 기회는 위기 속에 있고, 위기는 기회 속에 있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