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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Oct 31. 2020

글린이를 위한 출판 방식 대정리!

출판 방식보다 확고히 해야 할 것은 '내 글이 있느냐 없느냐'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지극히 사실적인


글쓰기와 전혀 관련이 없었고, 내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올 거라 상상해본 적 없으므로 나는 출판 업계나 그 방식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연이어 출판사 제안을 받아 출판을 하게 되면서 나는 출판 방식에 서서히 눈을 뜨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먼저 제안을 주신 터라 나는 계약금을 받고 출판을 진행했다. 또한 모든 부분 (조판부터 기획 및 인쇄, 마케팅까지)을 출판사에서 진행해주었고, 나는 작가로서 정말 '글'만 쓰면 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하기에, 나는 출판 방식이 모두 이와 같은 줄 알았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것은 더 많았다.

수강생 분 중 몇몇 분에게서, '책쓰기 속성 강의'에 천만 원을 넘게 주고 결국 책을 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내 두 귀를 의심했다. 


'그러니까, 그 많은 돈을 내고 책을 낸다고?'

운 좋게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고, 책을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의 열망이 돈 이상의 것임을 고려할 때 나의 이러한 생각은 오만일 수도 있으나 그럼에도 그 열망을 누군가에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는 출판 방식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정리했다.


결국, 돈이었다.

누군가는 다른 이의 열망을 돈으로 환산하고 부풀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물론, 돈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면 할 말이 없으나 그러한 방식은 분명 '글쓰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책 한 권 이후, 또 다른 책을 내려면 또 그 거금을 들여야 하는 것인가? 


'글쓰기'와 '책쓰기'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고, '글쓰기'가 본질임을 내내 강조하는 이유다.

연이은 내 출판의 기회도 그 어떤 기술이나 나의 특별함이 아닌, 꾸준히 쌓아 온 글의 힘이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출판 방식에 대해 파고들었지만, 지극히 사실적인 내용임을 강조한다.

돈이 얽혀 있으므로 출판 방식의 경우는 이보다 다양할 수 있어 이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 다만, 돈을 내는 주체와 글쓰기라는 본질이 살아 있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본다면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지금까지 이런 정리는 없.었.다!
출판 방식의 종류와
스테르담 (내 맘대로) 추천 지수!


우선 아래 표를 보고 큰 그림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책을 내고 싶다는 열망에 자칫 후회스러운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이니, 꼭 숙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정식 출판


- 추천지수(5점 척도): 5

- 장점: 가장 이상적인 출판 방식. 상업 출판은 출판사가 트렌드, 작가의 영향도, 글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대단위 투자이므로 출간 승인이 났다면 이미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작가는 글만 쓰면 되고 기획부터 인쇄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출판사가 지원하기 때문에 작가는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다. 출간 후에는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마케팅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 단점: 출판사가 전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작가의 인세가 그리 많지 않다. 출판사에 따라 영업과 마케팅 역량이 천차만별이다. 상업출판이므로 작가의 의도보다는 트렌드나 독자들의 바람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어, 작가와 출판사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2. 독립/ 자가 출판


- 추천지수(5점 척도): 5

- 장점: 독립/ 자가 출판 또한 이상적인 출판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이 뭐라 해도,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은 정말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까.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아기자기한 것부터 개성 넘치는 글로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개성을 인정받아 정식 출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단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작가가 다해야 한다. 제작 비용은 물론 기획부터 인쇄까지. 그 모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열정으로 이겨내야 한다. 책 양식에 맞춰 파일을 일일이 다 작업해야 하고, 인쇄소와 직접 협의함은 물론 각 독립서점 입고부터 정산까지 스스로 다 해내야 한다.


3. 독립/ 자가 출판 (크라우드 펀딩)


- 추천지수(5점 척도): 4

- 장점: 요즘 핫해진 출판 방식으로 독립/ 자가 출판과 동일하나 제작 비용을 펀딩을 통해 조달하는 방법이다. 비용을 펀딩 받아 진행하므로, 금전적 부담이 적고 독자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단점: 독립/ 자가 출판과 동일하다.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을 받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컨셉 콘텐츠를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4. P.O.D (Publish on Demand) 출판


- 추천지수(5점 척도): 4

- 장점: 내 글이 있다면, 가장 빨리 출간을 할 수 있는 현실 적인 방법이다. 주문과 함께 인쇄되는 방식이므로, 초기 비용이나 재고에 대한 부담도 없다.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제작이 되고, 국제표준 도서 번호도 적용된다. 주요 온라인 서점에도 입고 된다. P.O.D를 진행해보면 독립/ 자가 출판 및 정식 출판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 단점: 종이책을 주요 오프라인 서점에 입고를 하려면 개인 비용으로 인쇄본 재고를 확보해야 하고, 영업도 직접 해야 한다. P.O.D 출판 양식에 맞추어 글을 정리하는 것부터, 기획/ 교정교열/ 마케팅 등을 작가가 직접 해야 한다.


5. 출판사 통한 자비 출판


- 추천지수(5점 척도): 2

- 장점: 정식 출판과 유사하여 글이 있다면 출판을 할 수 있다.

- 단점: 비용을 작가가 부담한다. 책의 형태와 디자인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 P.O.D 출판을 한 번 해보고 시도해도 늦지 않다.


6. 속성 책쓰기 강의


- 추천지수(5점 척도): 1

- 장점: 개인 브랜딩을 위해 책이 급하게 필요하고, 수백 ~ 수천 만원이 들어도 나는 책을 내겠다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단점: 책쓰기 기술(?)을 알려 주므로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투고를 해도 천편일률적이라는 피드백을 받기 쉽고, 속성 책쓰기 강의 자체 출판사를 통해 출판할 경우 유통이 제한되고 1쇄 판매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2쇄부터 인세를 주겠다는 계약들이 대부분이어서 인세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비슷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있으므로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내야 작가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글을 쓰며 작가가 되어 보니 알겠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라는 것. 책을 낸 사람은 '저자'이지, '작가'가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꾸준한 글쓰기를 하면 언젠간 책을 낼 기회가 올 거라는 것. 본질은 '글쓰기'라는 것을.


돈을 받고 출판하는 나는, 돈을 내서라도 출판하는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돈을 내서라도 출판하는 분들은, 나와 같이 돈을 받고 출판하는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이 두 세계의 간극을 줄이고 싶다.

그래서 최근엔 나도 P.O.D 출간을 하며 초심을 다졌다. 더불어 '글쓰기 영감자'로 스스로를 명명하여 본질적인 글쓰기를 전하고 있다. 


다양한 출판 방식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전에 확고히 해야 할 것은 '내 글이 있느냐 없느냐'다. 책쓰기에 현혹되어, 글쓰기라는 본질을 잃는 분이 없도록. 꾸준한 글쓰기가 결국 책이 되어 나온다는 당연한 결과를 되새기실 수 있도록.


나는 그렇게 '선하고 강한 영향력'을 나누기 위해 마음의 주먹을 불끈 쥐고 또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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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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