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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12. 2020

직장인이 당장 쓸 수 있는 글쓰기 장르

많은 글을 쓰고 출판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비결이자 원동력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자, 이제 글쓰기를 결심했다면 어떤 장르의 글을 써야 할까?

앞서 페르소나를 '나열'하고 '세분화'하면서 평범한 직장인도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걸 살펴봤다. (참고 글: '평범한 사람도 쓰게 만드는 '페르소나 글쓰기')


여기선 웹소설을 포함한 소설이나 문학 작품은 잠시 논외로 한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 장르는 '에세이', '자기계발', '정보전달'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 더 알아야 할 장르가 있다.

바로 '업세이'다. '업세이'는 '업(嶪)'과 '에세이'를 합친 말이다. 이미 서점에서도 대세가 된 장르다. 나는 '업세이'라는 장르가 참 반갑다. 보통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쓰고 담아내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업세이'는 나의 '업'을 다시 볼 수 있는 시야를 선사한다.


보통 사람, 평범한 직장인인 내 책과 이야기가 팔리는 것도 '업세이'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업세이'가 없던 시절, 예를 들어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나의 페르소나로 글을 썼다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출판조차 될 일이 없었을게 뻔하다.


그러나, <직장 내공>,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견디는 힘> 등이 감사하게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는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게 바로 '업세이'라는 장르의 힘이다. 나의 이야기가 사람들에 의해 읽히고, 책이 되어 팔리게 해 주는.


나의 '업'을 재정의하여 '업세이'를 써보길 추천한다.


'업세이'의 매력


<직장 내공>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며 느끼고 깨달은 점을 하나하나 적어간 글을 엮은 것이다. 서점 기준으로 보면 자기계발/ 직장/ 처세술로 그 장르가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나는 여기에 20% 정도의 '에세이' 요소를 넣었다.


예전. 자기계발 장르가 붐을 일으켰을 때, 그 논조는 모두 일종의 명령식이었다.

또는 'Guilty(죄책감)'을 유발하는 글로 독자들을 훈계했다. 예를 들어, '너는 이렇게 살면 안 돼!', '네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야'와 같은 글을 떠올리면 된다.


그러나, 자기계발서라고 해서 요즘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독자들의 뭇매를 맞는다.

아니면, 아예 안 팔리거나. 그래서 나는 <직장 내공>을 꼰대의 관점이 아닌, 내가 이렇게 겪어 보니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는 일종의 성장기와 에세이를 섞었다. <직장 내공>의 서평을 보면, '책을 읽은 게 아니라 좋은 선배와 차 한 잔 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라는 언급이 많은 이유다.


이처럼, '자기 계발서'든 '정보 전달서'든, 나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섞어 '업세이'로 만들면 보다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전달하는 메시지도 좀 더 명확해진다. 독자 분들의 내 글에 대한 수용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당장 써야 하는 장르 세 가지!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다면 당장 쓸 수 있고, 당장 써야 하는 장르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업세이'와 '에세이' 그리고 '취미에 관련된 글(정보전달/ 자기계발)'이다.


첫째, 업세이


나의 가장 두껍고 무거운 페르소나.

'먹고사는 것'과 연관된 페르소나이기에 그렇다. 그러하기에 내가 가장 잘 아는 이야기, 내가 할 말이 가장 많은 소재가 된다. 물론, 나의 '업'을 진중하고 객관적으로 다시 바라볼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까, '업세이'를 쓰려고 마음먹는다면 내가 하는 일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

이것은 글쓰기가 주는 매우 큰 선물이자 순기능이다.


따분하고 싫기만 했던 내 일이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전문적인 일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렐 정도다.

'고래는 바닷물이 짠 지 모른다'라는 말처럼, 나에게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을 새로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그 새로운 삶에서 우리는 글을 써낼 수 있게 된다.


지금 당장, 업세이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둘째, 에세이


쉽게 말해 '일기'라 생각하면 좋다.

'에세이'의 장점은 '일기처럼 쉽게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과 '일상을 달리 보게 된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주위에서 소재를 찾으며 끊이지 않는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편하게 시작하면 된다.

물론, 나만 보는 일기에서 에세이로 좀 더 발전하고 싶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일기는 '죽기 전에 태우고 가야 하는 것'이다. 감정의 쓰레기통이라서 그렇다. 한 가지 힌트를 주자면, 일기를 에세이로 아주 쉽게 바꾸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기반성'과 '역지사지'를 넣으면 된다.


그렇게 되면, '깨달음'이 나오고 '메시지'가 생성된다.

이 둘이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무릎을 탁 치게 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일기'가 '에세이'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셋째, 취미와 관련된 글 (정보전달/ 자기계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쓴다는 건 즐거움이다.

서평이나 영화 감상 또는 자전거 타기 등을 떠올려 보자. 이 글들은 '정보전달'이나 '자기계발'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잘 알거나 배우고 있는 것들에 대해 글을 쓴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글을 써내고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건, 최소한 이 세 가지 종류의 글쓰기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내가 강조하는 '문어발식 글쓰기'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이 어떻게 동시에 세 가지 주제와 장르를 쓸 수 있겠냐고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한 가지에 집중하거나 그것을 완성하려 할 때 오히려 더 나아가지 못한다.

예를 들어, '업세이'를 어느 정도 쓰고 다른 장르로 넘어가려 하면 머리가 꽉 막힌다. 하나의 장르를 쓰면서, 그 하나가 막히면 글쓰기 자체가 멈추는 것이다. 그러나, '업세이'를 쓰다가 잘 안 풀리면 '에세이'를 쓰면 되고, '에세이'가 막히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면서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다. 더 좋은 건, 취미 관련 글을 쓰다가 '에세이'의 소재가 떠오르고, '에세이'를 쓰다가 '업세이'에 대한 영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모두는 내가 실제로 경험한 일이고, 덕분에 많은 글을 쓰고 출판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비결이자 원동력이다.


글쓰기는 일단 벌여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소재과 주제, 그리고 장르가 그 모양을 갖춰가며 스스로 생기고 사라짐을 이루어 간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페르소나 글쓰기'로부터 이니, 소재와 주제 그리고 장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나의 페르소나를 다시 한번 더 '나열'하고 세세하게 '세분화'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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