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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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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11. 2021

해내는 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오늘 하루를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라 해도 좋다.

삶의 관점 바꾸기


세상엔 성공을 이룬 이야기가 많다.

나만 빼고 다 성공하는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자신을 탓하며 자기 계발서를 골라 읽는다. 골라 읽은 자기 계발서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뻔한 말을 하고 있거나,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있거나. 그러나 책을 덮은 우리는 그 둘 모두를 잊고 다시금 살던 대로 살게 된다. 강남의 부동산이 불패인 것처럼, 자기 계발서 시장이 불패인 이유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읽고 깨달아 실천을 했다면 자기 계발서는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 


한 가지 불편하고도 당연한 비밀을 하나 말해보자면, 자기 계발서는 언제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책의 내용이 내 상황에 맞지 않았다거나, 마음이 아직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꼰대의 말은 대부분 맞는 말이다. 단지 듣기 싫을 뿐이다. 시간이 흘러 나도 결국 같은 상황이 되면 그제야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예전에 뻔하게 읽었던 자기 계발서 하나를 꺼내어 다시 읽어본다면 이 말의 의미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내 마음과 상황이다.

세상의 모든 자기 계발서를 냄비에 넣고 끓이고 끓이고 또 끓인다면 마지막에 남는 건 무얼까? 아마도 그것은 '관점 바꾸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선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일상이라는 관성에 올라타 먹고 사느라 바쁘다 보니 우리는 당연한 그것을 잊고 살고 있는 것뿐이다.


해내는 힘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가


I couldn't give you something mediocre even if that's all you asked for.
당신이 평범한 것을 원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것을 당신에게 줄 수는 없다.

- 미켈란젤로 -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조각가', '건축가', '화가' 그리고 '시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를 소개하는 순서로 가장 먼저 '조각가'가 나왔다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 즉, 그의 주전공은 '조각가'라는 것. 그러나 우리의 뇌리 속엔, '미켈란젤로'하면 그가 조각한 '다비드 상'보다 그가 그린 '천지창조'가 먼저 떠오른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에 '그림'을 그리게 된 건 순전히 질투로 인한 것이었다.

미켈란젤로가 교황의 묘 공사에 위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 브라만테가, 미켈란젤로가 실패하기를 바라며 생소한 과제를 주도록 교황을 설득한 것이다. 게다가 일반 벽화도 아니고 그것은 천장화였다. 미켈란젤로에게 그것은 위기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4년을 꼬박 누워서 500평방미터의 천장을 채우고, 300명 이상의 인물을 그려냈다.

이로 인해, 관절염과 근육 경련 그리고 떨어지는 물감으로 인해 눈병을 얻었지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미켈란젤로를 누구나 기억하지만, 브라만테의 이름은 생소한 이유다.


이처럼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낸 미켈란젤로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리 그가 천재라고 하지만, 조각가로서 그림을 그려낸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는 그것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천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좋은, 확실한 방법이다.

나는 항상 배우고 있다.

조각 작품은 내가 작업을 하기 전에 이미 그 대리석 안에 만들어져 있다. 나는 다만 그 주변의 돌을 제거할 뿐이다.

모든 돌덩이는 이미 조각상을 품고 있다. 그것을 발견하는 사람이 조각가이다.

사소한 것들이 완벽함을 만들지만, 완벽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즉,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고 자신을 믿었다.

천재가 한 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뻔하고 당연한 말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가 '평범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을 때 나는 다시금 그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능력.

특별한 것은 평범함에 있다는 관점의 변화와 그 힘을 나는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이 '해내는 힘'이라고 믿는다.


'해내는 힘'의 다섯 가지 요소


나는 꾸준하지 못했다.

나는 목표만 높게 잡고는 그것들을 해내지 못해 자책을 일삼아왔다. 자기 계발서는 남부럽지 않게 읽어왔다. 지금도 내가 원하는 것을 100% 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전보다는 확실히 자책이 줄었고 성취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날의 나였다면 꾸준히 글을 쓸 수 없었을 것이고, 평범한 직장인인 내가 책을 9권이나 출간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는 본업에 충실하며 글쓰기 튜터와 강연가 그리고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활동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MBA 이수는 물론 가족과의 시간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나에겐 큰 변화가 생겼다.

이루지 못하던걸 하나둘씩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외부로부터 오지 않았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나'로부터 왔고, 나는 평범하게 보던 걸 다시 바라보려 노력했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저 지나치고 있던 것.

그 다섯 가지에 대해 나는 말을 하려 한다. 내가 그것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정의했을 때, 내 삶을 방해하던 그것들은 모두 내 편이 되었다.


1. 시간


'시간 관리'란 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시간 관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시간을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이란 걸 누구나 알지만 우리는 그것을 자주 잊는다. 마치 시간을 위해 시간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시간을 쪼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페르소나는 무엇인지, 그렇다면 각 페르소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시간을 쪼개어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왜!'해야 하는지가 우선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제야 비로소, 나는 시간을 위한 시간 관리가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모자라기만 했던 시간들이 점점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했다. 돈을 주지 않고도 시간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2. 열정


잠시의 열정에 타올라 활활 하다가, 이내 무기력과 번아웃에 빠지는 생활을 반복해왔다.

결국, 나는 열정이라는 '온도'에 대해 관점을 바꾸기로 했다. 사람은 항상 뜨겁게 혹은 항상 차갑게 살 수 없다. 항상 뜨거운 것만이 열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뜨거움과 차가움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아는 것이 열정의 본뜻임을 알게 되었다.


영어 Passion의 어원엔 라틴어의 '열정, 고난'이란 뜻이 담겨있다.

열정의 진정한 뜻을 알고 나면, 열정에 대한 나의 관점과 생각 그리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


3. 욕망/ 욕구


오늘 나의 하루를 돌아본다.

그 모든 합은 욕망과 욕구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욕망과 욕구를 그대로 다 드러낼 순 없다. 사회는 사람들의 욕망과 욕구를 억압한다. 그것은 더 큰 질서를 이루기 위한 '선(善)'이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히스테리와 작고 큰 사건의 발단이 되는 '악(惡)'이 되기도 한다.


결국, 각 개인은 욕망과 욕구를 잘 마주하고 그것을 살펴야 한다.

그 안에서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순간의 욕망과 욕구가 내 삶을 좌우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것들을 잘 이해함으로써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으로 욕망과 욕구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 감정


어느 날 산책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나일까?', '내가 감정일까?'. 그러니까 내가 느끼는 희로애락이 곧 나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 놀랍게도 답은 '아니다'였다. 지금까지 나는 '나'와 '감정'을 동일시해왔는데, 왜 나는 갑자기 '나'와 '감정'은 별개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는 순간 내 삶은 너무나도 힘들다.

그래서 나는 감정에 대한 내 관점을 바꾸기로 했다. 한 발자국 떨어져, '내 상태를 알려주는 소중한 친구'라고 말이다. 그러자 세상이 주는 자극에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자극과 반응 사이를 살피는 능력이 조금씩 늘었다. 기분이 나쁘다고 하루를 망치는 날들이 점점 줄어갔다.


5. 자아


'나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시간, 열정, 욕망과 욕구 그리고 감정을 모두 합하면 '나'를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후회스러운 과거와 고단한 오늘 그리고 알 수 없이 불안한 미래를 견디는 존재는 다름 아닌 '나'다. '자아'를 제대로 이해할 때 나는 비로소 관점을 바꿀 수 있다. 


해내는 것은 결국 '나'이고, 그 열매는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나는 지금도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 요소들과 아웅다웅하며 살고 있다.

그것들은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죽기 전에 그 어느 하나라도 완벽하게 이룬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진심의 박수와 존경을 보내고 싶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보다 나아질 수는 있다.


나아진다는 건, 오늘 하루도 나아간다는 것이다.

고로, '해내는 힘'은 결국 오늘 하루를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라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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