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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Apr 24. 2021

Q. 밀려오는 무기력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분을 먼저 바꿔 호르몬의 종류를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밀려오는 무기력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작년 한 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젠 예전처럼 업무에 대한 열정이나 의욕이 나질 않아요. 지금의 제 모습, 바뀔 수 있을까요? 


A.

우리 뇌에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도파민은 쾌감과 관련된 호르몬이지만 동시에 ‘보상’이나 ‘동기 부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혹시, ‘보상 예측 오류’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어떤 보상이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것이 빗나갔을 때 사람은 도파민의 양에 따라 감정이 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시간 후에 선물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약속대로 선물을 받게 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즐거움과 기쁨의 감정을 느낍니다. 흥미로운 건, 막상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받기 전 무엇을 받게 될까 상상하던 그때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물을 받게 될 거라고 기대했다가 못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도파민의 양은 급격히 줄어들고,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어렵게 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머리와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지금 상황이 객관화될 수 있고, 그래서 나 자신을 좀 더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질문자께서는 아마 준비했던 프로젝트에 그 어떤 ‘보상’을 기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게 인센티브든, 아니면 개인적인 보람이든 말이죠.  


프로젝트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했을 때 그 보상에 대한 기대는 날아가 도파민은 줄어들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 겁니다.


이럴 땐, 호르몬에 휘둘리지 말고 기분을 먼저 바꿔 호르몬의 종류를 바꿔보는 게 좋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는 말이 바로 그 힌트입니다. 질문자께서 열정과 열심을 다한 그 일은 결과가 좋지 않았을지언정, 그 과정에선 분명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수고한 나에게, 내가 보상을 준다 생각하고 크게 한 번 웃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는 기운을 전해줄 것입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터널은 어둡지만 높은 산을 뚫고 지나가는 지름길이란 걸 알아차리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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