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지가 생각보다 많은 걸 뒤바꿀 것이란 믿음
We don't laugh because we're happy,
we're happy because we laugh!
- William James -
우리는 행복해서 웃는 것일까요, 웃어서 행복한 것일까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다'란 명제를 뒤집는 데 성공했습니다. 윌리엄 제임스는 그의 저서 '심리학의 원리'에서 의지와 행동이 성격의 경향을 형성할 수 있으며, 그렇게 형성된 성격은 '완전히 만들어진 의지'라는 밀(J.S. Mill)의 말을 인용해 이론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는 덴마크의 정신 의학자 랑게의 '심리적 표현을 하기 때문에 심리적 감정을 경험한다'라는 이론과 맞닿아, '제임스-랑게 이론'으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그는 '의지나 행동이 성격과 정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즉, 사람의 '선천성' 보다는 '후천성'에 더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고, 더불어 '원인'과 '결과'조차 뒤바꿀 수 있다는 걸 시사해주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우울하고 마음이 무거울 땐 애써 웃어 보이고 또 그것으로 인해 기분전환을 했던 기억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인과를 뒤집으면 보이지 않던 게 보인다!
'인과 관계'는 말 그대로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결과'는 '원인'을 따릅니다. 'Garbage in - Garbage out'이란 말이 있듯이 원인이 쓰레기면 결과도 쓰레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쓰레기가 유용한 재생물이 되어 나올 수도 있고, 금을 넣었는데 쓸모없는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원인'과 '결과'가 절대적 고정값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원인'과 '결과'의 순서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릎을 탁 치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인과를 뒤집으면 보이지 않던 게 보입니다.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원인이 되고.
'결과'가 원인이 되고, '원인'이 결과가 되고.
왜 우리는 이 둘을 뒤집어 새로운 것을 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요?
인과를 뒤집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머리나 몸이 많이 힘든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인과를 뒤집는 힘, 질문!
사실, '인과'를 뒤집는 데에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질문'입니다. '왜'를 묻는 겁니다.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돈을 버는 걸까요, 돈을 벌어서 행복한 걸까요?
그러나, 돈을 벌면 무조건 행복할까요? 돈이 없으면 행복하지 못한 것일까요? 돈이 있어 행복하다면 그 역치, 그러니까 행복을 위한 절대적 금액은 얼마일까요?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그 말은 행복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값지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행복을 사는데 턱없이 돈이 부족하다는 뜻일까요?
때론, 삶이 마치 '개가 꼬리를 흔드는 건지, 꼬리가 개를 흔드는 것인지'처럼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바로 '주객전도'가 될 때 그렇습니다.
행복해지려 돈을 버는 건데, 돈을 벌다가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럴 때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삶의 '인과 관계'를 잘 살펴야 합니다. 혹시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어 내 삶이 혼란스러운 건 아닌지. 내가 돈을 버는 건데, 돈이 나와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건 아닌지.
정리해보면, '인과를 뒤집는 것'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통찰을 선사합니다.
보이지 못하던 걸 보게 해 주고, '원인'과 '결과'는 절대 값이 아니라 상대 값이므로 얼마든지 의지를 통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또한, 주객을 전도하여 스스로 삶을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깨달음까지.
글을 쓰는 저는 그래서 이것을 활용하여 많은 분들께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니까 '작가'입니다.
책 한 권 낸다고 인생 바뀌지 않습니다.
인생이 바뀌었기에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겁니다.
- 스테르담 -
자, 이제 내 삶에 일어난 일들의 '원인'과 '결과'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둘을 이리저리 뒤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던 게 보일 겁니다. 매여있는 것들이 해방되거나, 뒤바뀐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도 있게 됩니다.
질문해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또 하나.
기분이 그저 그렇다면, 우선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웃으려 하는 나의 의지가 생각보다 많은 걸 뒤바꿀 것이란 믿음과 함께!
[종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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