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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an 14. 2022

Q. 화를 다스리는 방법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화를 다스리는 방법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마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 때마다 제 마음에 불 일듯이 화가 치밀어 올라 참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면전에서 표현하지는 않지만 넘어가자니 제 속병만 키우는 기분입니다. 어떻게 화를 다스려야 할까요?


A.

대인 관계에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면전에서 표현하지 않고 계신다고요?

정말 대단한 인내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참 쉽지 않거든요. 저도 때론 참으려 해도 얼굴이나 말투에서 그 화가 고스란히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우선, '화'는 아주 자연스러운 심리적 기제입니다.

분노는 특히 포유류에게 있어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의 확률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반응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문명과 사회를 이루어가며 자연스럽게 그 '화'와 '분노'를 제한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운 반응에 제약이 가고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속병' 또는 '화병'이라는 게 생겨나게 되었죠.


그렇다면 우리는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한 가지 팁을 알려 드리자면, '화'와 '분노'는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율신경계의 반응이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극'과 '반응'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는 있습니다. 충분히 화가 치미는 데에도 '대인 관계에 불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성을 개입시키며, 화를 낼 것인지 아니면 참을 것인지를 고를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찰나의 순간에, 조금은 내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직장 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메시지'와 '감정'을 구분하려 노력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저는 올바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 당장 기분은 나쁘지만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아, 저렇게 화내는 이유는 내가 무슨 실수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이죠. 반대로, 누군가 실수를 했다면 '나 잘못되라고 일부러 저러는 건가?'라는 생각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뭐. 나도 실수하니까.'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안정시킨 후 실수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전하고 싶은 메시지)하고 보완을 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저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화를 내봤자 제 손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기보다는 말씀드린 대로, '감정'과 '메시지'를 분리하며 전할 이야기는 어떻게든 전한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거나 분노에 차오르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이 응축되면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죠.


더불어, 저는 아래 격언을 기억하며 오늘도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아마, 질문자님께서도 이 격언을 보시면 (나를 위해) 화를 내는 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은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면서 스스로 독을 마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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