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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Jan 13. 2022

Q. 다수를 상대하기 버거운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테르담 직잗인 심리카페

스테르담 직장인 심리카페 의뢰 내용을 정리하여 연재합니다.


Q. 다수를 상대하기 버거운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료와 1대 1로 의견을 나눌 때는 너무나 적극적인 나. 그러나 다수가 모이면 극도로 작아지는 나.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당황스럽고 때로는 불안해서 입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A.

동료 분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땐 괜찮은데, 여러 사람 앞에 서면 작아지는 느낌.

저도 공감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질문자님께 공감할 겁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여러 사람 앞에 서는 걸 불편해하거든요. 물론,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왜냐고요?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불안해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답이 쉽게 도출됩니다.


그것은 바로 '실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개개인으로 이야기할 땐 실수를 해도 바로 잡으면 됩니다. 그러나 다수 앞에서 실수를 한다면? 바로 그것을 되돌릴 수도 없고,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온몸과 마음을 휘감을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유명한 심리 실험이 있습니다.

흰색 셔츠를 입은 3명과 검은색 셔츠를 입은 3명 총 6명이 동그랗게 모여 농구공을 주고받습니다. 실험 참가자는 흰색 셔츠 팀의 패스 횟수만 세면 됩니다. 1분이 좀 넘은 상황에서 고릴라 옷을 입은 학생이 등장해 카메라 정면을 보고 가슴을 두드린 뒤 퇴장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실험 참가자의 50%가 고릴라의 등장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실험.

유명한 가수의 얼굴이 크게 그려진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에게 교실을 몇 분간 돌아다니게 했습니다. 그 후 그 학생에게, 반의 몇 명이 이 특이한 티셔츠를 기억할 것 같냐고 물었습니다. 학생은 절반 이상은 기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티셔츠를 인지한 사람은 20%에 지나지 않았고, 어느 가수인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보다 적었습니다.


이 두 실험의 결론은, '타인은 내게 생각보다 관심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인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생각이 있기에,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에게 관심을 두지 못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오늘 동료들의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모두 기억하시는지요?

몇몇은 기억나겠지만, 아마 대부분 기억이 잘 나지 않을 겁니다.


실수는 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하더라도 그것은 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시면 한 명과 이야기 하나 여러 명과 이야기 하나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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