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누군가 나에게 던진 가방이다.
가방을 던진 그를 나는 모른다.
가방이 왜 내게로 왔는지도 나는 모른다.
그 둘의 출처를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그 가방을 들고 하루를 기어이 살아 낸다.
가방은 무겁다.
짐이다. 이고, 매고, 끌고, 주워 들며 나아가야 한다.
가방은 내 몸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때로 그것은 쓰레기와 같다.
전혀 쓸모없는 그 용도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때론, 그 가방 안에서 요긴한 걸 발견한다.
있는지도 몰랐던 그것이 삶에 꽤나 도움이 되는 경우다.
이 무거운 짐을 언제 벗어던질 수 있을까.
그러나, 밀림의 어느 부족은 강을 건너기 위해 일부러 돌덩이와 같은 짐을 지고 가기도 한다.
쓸모없는 짐인지, 내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인지.
나에게 가방을 내던진 그의 의도를 알고 싶다.
정답은 없고 의미만이 난무한다.
대답은 없고 물음만이 가득하다.
그저 어리둥절 하기보단.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뒤적거리기라도 해 봐야겠다.
무겁게 옮기고 있는 그것이 무엇인지.
정답과 대답은 내가 만들어야 할 그 무엇일지도 모르니.
[종합 정보]
[소통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