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Aug 24. 2022

모로 가도 돈만 벌면 그게 성공일까?

더 고차원적인 성공을 바라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돈은
하늘에서 내려온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는 노동의 수입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경제의 완급을 위해 실시하는 양적 완화와 긴축 사이에서 부자들은 돈을 쓸어 담는다.


스타 인플루언서와 같이 무형의 콘텐츠로 돈을 벌어 신흥 부자가 되는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배고픈 시절엔 정말로 눈에 보이는 것을 생산해야 했고, 육체의 노동만이 돈을 버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먹을 것이 풍족해지고, 돈이 돈을 낳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공산품을 만들거나 큰 노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 갖은 음식을 먹으며 소위 말해 '먹방'을 하는 사람들이 돈방석에 앉은 걸 보면, 이러한 역사의 흐름 단 한 장면으로 압축된다.


'벼락거지'란 말이 생겨났다.

나만 빼고 돈방석에 앉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벼락부자'라는 말이 성장의 시대에서 나왔다면, 이 말은 성장의 시대 이후 부의 불균형에서 싹을 틔웠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은, 이미 가진 사람들의 주머니로 대부분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번 사람은 돈을 더 번다.

막대한 자산과 부동산을 가진 사람은 앉아서도 돈을 벌고 그 양은 근로 노동자의 월급을 비웃을 정도로 많다. 인플루언서와 같은 신흥 부자도 마찬가지. 유명해지면 돈을 벌고, 그 돈은 더 큰돈과 기회를 불러온다. 이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가 부러워하고, 우리가 말하는 '성공'이다.

돈이 돈을 버는 이유는, '돈=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돈을 많이 번 사람'에게서 '성공'의 해법을 알아내려는 사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많이 번 것 = 성공'이라는 공식을 부정하지 않는다.

나도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먼저 성공한 사람들을 향해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그 비책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을 보며, 나도 그 자유를 어서 빨리 이루어야지 다짐한다.


그렇다면 '돈'과 '성공'은 무슨 관계일까?
모로 가도 돈만 벌면 그게 정말 '성공'일까?


그 둘의 관계는 '원인과 결과'라기보단, '상호 척도'란 말이 더 어울린다.

돈이 많아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어느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그에 걸맞은 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척도'란 말을 적용하면 좀 더 명확해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이미 '척도'가 되었고, 그것이 의미하는 '척도'가 하나로 통일되니 온 인류는 '돈'에 집착하는 것이다.


모로 가도 돈을 많이 벌었다면, 나는 그것을 '성공'으로 간주한다.

단, 그것은 나에게 '1차적인 성공'이다. 사기꾼이든 사업가든 우선 돈을 많이 벌었다는 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고, 돈이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돈을 버는 방법을 지혜롭게(?) 습득한 것이고 거기에 (우리가 모르는)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2차적인, 또는 그 이상의 성공은 무엇일까?

그 성공의 척도는 '과정'에 있고, 그 '영향력'이 선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본다.

돈의 액수를 떠나, 우리가 '부자'라고 말하는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페이스북 창업자이고 또 한 명은 청담동 주식부자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매일 같은 옷을 입지만 우리는 마크 주커버그가 큰 부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라고 자칭했던 그 사람도 수많은 슈퍼카와 펜트하우스를 인증하며 돈이 많다는 걸 증명했다.


1차적인 성공이다.

돈이 돈을 부르는 공식도 성립이 된다. 주커버그는 온 세상의 광고비를 쓸어 담고 있고, 청담동 주식 부자는 그에게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돈을 다발로 받았다.


2차적 성공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과정'을 본다.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학생들의 교류를 위해 코딩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청담동 주식 부자는? '과정'이 없다. 미디어에 나와 돈이 많다는 것만을 보여준다.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주식에 투자하여 부를 쌓아 왔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없다.


사기꾼과 사업가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종이의 이름이 바로 '과정'이다.


돈을 번 후에, 그러니까 성공을 한 후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2차적인 성공 후에, 그 성공이 진정한 성공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더 고차원적인 성공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돈을 많이 벌고 (1차적인)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쥐게 되었을 때 가지게 되는 마음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사기꾼은 2차적인 성공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저 돈이 많게 된 것이고, 사실 그 말로는 좋지 않은 게 대부분이다. 물론, 그럼에도 호위 호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은 그 이상의 성공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선하고 강한 영향력을 나눌 수 있다.

풍족하니 나누고, 나누니 더 풍족해지는 삶을 산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스로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을 이루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큰 부를 축적한 인사나 스포츠 스타, 연예인 또는 기업인 등.

우리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다가 그들이 전하는 따뜻한 나눔을 보면, '돈은 저렇게 써야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그러한 부를 축적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과연 말처럼 쉬운 일일까를 자문해본다.


그것을 실행했다는 건, 2차적인 성공을 이루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나는 2차, 3차, 4차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하나의 비밀을 말하자면, 우리는 '성공'의 순서를 조금은 바꿀 수 있다.

돈을 많이 버는 1차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날 2차 이후의 성공을 먼저 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그 언행은 나에게 1차적인 성공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이미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과 본질에 대한 갈망은 글로 표현되고 있고, 그것은 나를 바로 세워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좋은 영향력을 나누는 수많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본업 외에 열리고 있는 또 다른 경제적 파이프라인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는 더 이상 직장 이후 제2의 삶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월급이라는 것이 사라진 후,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았고 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성공의 과정을 목도하고, 그것을 기록해나가는 과정은 글쓰기의 선물이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에 더 큰 에너지를 보태는 것은 바로 글쓰기다.


그리하여 나는 성공하는 삶의 과정을 사랑한다.

그 과정 속에, 더 고차원적인 성공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하면서.




* 글쓰기의 본질을 전하는 사람들, 팀라이트가 브런치 글쓰기 강의와 공저출판 프로젝트를 런칭 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함께 주변의 글쓰기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팀라이트 클래스 안내] 브런치 글쓰기 x 공저 출판


* 와디즈 글쓰기 앵콜 펀딩 정보

[와디즈 앵콜 펀딩] 스테르담과 글쓰고 책내고 작가되기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신간 안내]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를 하고 나는 점점 더 잘 되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