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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Sep 23. 2022

지인은 독자가 아니다. (독자가 되어선 안된다.)

지인에 대한 미련을 버릴 때 더 큰 무엇이 다가옵니다.

글을 쓰고 나면 욕심이 생깁니다.

아니, 글을 쓰기 전부터 그러한 마음이 든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구독자 수가 늘어났으면.

조회수가 많이 나왔으면.


이러한 마음은 책을 출간하고서도 동일합니다.


한 권이라도 많이 팔렸으면.

조금이라도 더 유명해졌으면.


그러한 마음에 하는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지인에게 이러한 기대를 전가한다는 겁니다.

'나를 아는 사람이니까 잘 읽어 주겠지, 책 한 권이라도 더 사주겠지...'라는 기대. 물론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미약합니다. 지인 몇십 명, 또는 발이 넓어 몇 백 명에게 그 소식을 알려 조회수를 올리고 책을 판매했다면요? 뿌듯하신가요? 


사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라는 미련과 욕심. 그러나 그것에 대한 부작용이 더 컸습니다. 나를 아는 사람이 모두 다 내 편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백 명 중, 한 명이라도 내 편이 있다면 그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딱 거기까지 입니다.


드러나는 게 아니라, 드러낼 때.

저는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내 편인 줄만 알았던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글과 책에 대한 비아냥 까지. 오히려 나를 잘 알고, 옆에서 봐 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제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와 메시지를 보기보단 다른 것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인세는 얼마 받는지, 몇 권을 판 건지, 글을 쓰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그만둘 것인지. 그저 술판 위의 안주처럼 제가 글을 쓰고 책을 냈다는 이야기는 곱씹히기만할 뿐이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글을 쓰시면 좋겠다는 제 바람과, 직장인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존재라는 메시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제 메시지와 바람은 제가 모르는 분에게 더 강력하게 다가갑니다.

수많은 분의 서평을 읽어보면 더 확연합니다. 그분들에게 저는 가치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더불어, 그분들은 제 메시지와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입니다.


즉, 선하고 강한 영향력이 오갈 수 있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지인에게는 그것이 덜합니다.

물론, 주위 사람도 잘 챙기고 그들로부터 인정받아야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지인들을 붙잡고 드러내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내가 솔선수범하고, 내가 꾸준히 내 이야기를 하면 굳이 알리지 않아도 더 멀리 있는 분들이 반응할 것이고 지인에게 몇십 권 파는 것보다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떠벌리지 않고, 은은하면서 강력하게 드러나는 제 자신의 변화를 지인 분들도 느끼게 될 거고요.


내가 추구하는 가치의 영향력은 주위에 있는 지인이 아닙니다.

더 멀리, 더 크게 봐야 합니다.


지인은 독자가 아닙니다.

독자가 되어선 안됩니다.


지인에겐, 내 글과 책이 아닌 삶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합니다.

내세우지 말고, 드러내지 말고. 영업하지 말고, 조르지 말고.


내 영향력에 진심이 있고, 선하고 강한 힘이 있다면.

구독자 수와 조회수 그리고 책의 판매는 저 멀리에서 큰 무언가가 되어 나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지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더 큰 무언가를 얻은 제가 감히 몸소 경험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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